[윤명철 교수의 역사대학] 한반도 분할의 책임 1부

윤명철 동국대 명예교수 기자 / 기사승인 : 2022-01-08 10: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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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분할의 책임, “카쓰라-테프트 밀약? 극동과 태평양의 헤게모니? 조선 쟁탈전?”
▲ [윤명철 교수의 역사대학] 한반도 분할의 책임 1부 (22년 1월 7일자) (출처=유튜브)

 

[더퍼블릭 = 윤명철 동국대 명예교수] 2022년 1월 7일자, 윤명철 동국대학교 명예교수가 유튜브 ‘역사대학’에서 한반도 분할의 책임 “카쓰라-테프트 밀약? 극동과 태평양의 헤게모니? 조선 쟁탈전?”에 대한 강좌의 해설 내용이다.


[윤명철 교수의 역사대학 2022년 1월 7일자 주요 내용]

한반도 분할의 책임, 카쓰라 태프트 밀약인가? 1부
극동과 태평양 헤게모니 쟁탈 그레이트 게임. 영국 러시아 미국 일본


한반도는 지정학적으로 강점과 약점을 동시에 갖고 있다. 즉 주변 강대국들이 분열되고, 자국의 국력이 강하면 중핵(core, pivot), hub. ic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반면에 주변국가들이 통일되거나 강력해지면 대리전의 장소, 또는 분할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조선이 멸망할 무렵에 소위 ‘한반도 분할안’은 3번에 걸쳐 있었다.

첫째는 1894년 7월 22일에 영국에 일본에 전달한 것이다. 청과 일본 양 국이 한성(서울)을 중립지대로 일본군은 부산, 청군은 평양으로 철수하는 내용이다. 일본이 응할 리가 없었다.

두 번째는 1896년 5월 일본의 야마가타 아리토모가 러시아 외상에게 39도선으로 분할할 것을 제안했다. 유리한 국면에 있는 러시아는 거절했다.

세 번째는 1903년에 국내문제로 복잡한 러시아가 일본에게 39도선 이북을 중립지대로 분할할 것을 제안했다. 이번에는 일본이 거절했다. 결국 러일전쟁이 발발했고, 그 과정에서 맺어진 조약 가운데 하나가 ‘카쓰라* 테프트 밀약’이다.

19세기 말 부터 20세기 초에 걸쳐서 해양질서(marine order)인 영국과 대륙질서(continental order)인 러시아가 주축이 돼서 세계 곳곳에서 벌인 ‘Great Game(세계질서의 재편)’이 벌어졌다.

러시아는 대륙국가, 변방에서 유럽세력으로 등장하면서 동시에 발트해, 흑해, 중앙아시아, 인도양, 그리고 극동의 태평양으로 진출을 시도했다.

극동에서는 이미 청국을 제압하고, 사할린과 홋카이도 등에서 일본을 압박하면서 조선에 진출했다. 압록강 하구인 용암포를 조차하고, 두만강 하구, 울릉도 독도, 부산(절영도), 대마도, 오끼나와, 대만을 연결하는 정책을 추진했다. 이는 일본의 제압과 궁극적으로는 태평양 세력으로 발돋움하려는 정책의 일환이었다. 따라서 러시아의 성장과 태평양진출을 저지해야 하는 영국 등은 일본을 대항마로서 이용할 수밖에 없었다. 일본은 이러한 지정학적 잇점을 확신하고, 조선의 지배권 강화에 이용했다. 거기에 미국이 신흥세력으로 등장했다. 미국은 1854년 2월 13일 미일 화친조약을 강요하면서 동아시아 질서에 관여했다.

남북전쟁의 종식과 더불어 1869년에 대륙횡단철도가 완성되므로써 대서양과 태평양을 아우르는 유일한 ‘兩洋 국가(필자의 용어)’가 되었다. 그리고 카리브해의 주도권을 놓고 싸우던 스페인을 격파하고, 필리핀을 얻었다. 영국도 미국의 동아시아 진출을 묵인하였고, 독일 및 프랑스도 러시아의 남진을 원하지 않았다.

이렇게 해서 20세기로 넘어올 무렵 동아시아에서는 조선의 주도권 및 태평양의 신질서를 놓고 강대국들 간의 대결이 복잡해졌다. 그것은 태평양 진출을 추진하는 對러시아 포위전선의 구축이었고, 그 충돌점은 한반도였다. 따라서 한반도의 분할안, 조선의 멸망은 거시적이고, 국제관계와 국내 상황을 유기적으로 파악하는 지정학적인 접근을 할 필요가 있다.
 


윤명철 교수 / ymc04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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