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개미 3.8조 팔면서도...2차전지·컨텐츠株 4500억↑ 집중 매수

12월 개미 3.8조 팔면서도...2차전지·컨텐츠株 4500억↑ 집중 매수

  • 기자명 이현정
  • 입력 2021.12.16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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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이현정 기자] 개인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3조7836억원의 대규모 순매도를 하면서도 내년 이익 증가율이 높은 종목들을 집중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도 내년 초를 기대하며 현재 연말 계절성으로 급락한 종목이 좋은 투자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12월 들어 14일까지 총 3조7836억원을 순매도했다. 월별 매도세로 살펴봤을 때 가장 큰 매도 행렬이다.

통상 증시에서 12월은 개인들의 양도소득세 부과 대상인 대주주 요건을 피하기 위해 매도가 늘어난다. 하나금융투자 이경수 연구원은 15일 “2018년부터 현재까지 12월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의 평균 순매수 금액은 각각 1조원, 2000억원인 반면 개인은 평균 1조4000억원을 순매도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연말 배당 투자 등을 목적으로 매수세를 보이며 증시에 유입했다가 이후 유출되는 반면 개인의 자금은 대주주 양도세 회피 등을 이유로 연말에 유출됐다가 연초에 다시 들어온다는 분석이다. 이에 하나금투는 내년 연초에는 개인 투자자가 주도하는 종목 장세로 바뀔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2018년부터 통상)1월에는 기관이 평균 6조원 순매도하고 외국인이 3000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5조4000억원 순매수했다”며 “3월까지 기관 및 외국인의 순매도, 개인의 순매수 흐름은 지속되는 경향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개인의 매도세가 짙은 가운데서도 이들은 카카오 1381억원, 하이브 1335억원, 와이지엔터테인먼트 506억원, 포스코케미칼 962억원, LG화학 813억원, 에코프로비엠 729억원, 엘앤에프 573억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증시가 연말 계절성 조정을 받는 동시에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의 재확산, 미국의 테이퍼링과 금리 인상 조기 착수 가능성 등으로 증시 변동성으로 주가가 하락하자 오히려 이를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는 개인투자자들의 움직임이라는 분석이다.

이 개인투자자들은 2차전지와 콘텐츠 관련주를 집중 매수했다. 이 종목들은 올 하반기 꾸준히 실적은 상향되고 있으나 증시 조정장의 영향으로 주가가 하락했다. 실제 하이브의 내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올해 전망치(1965억원)의 두 배(3856억원) 가까이 늘어날 전망이나 현재 주가는 11월 대비 20%가 빠졌다. 포스코케미칼도 마찬가지 상황으로 연고점 대비 15% 넘게 하락한 상태다.

이 연구원은 “내년 코스피 이익의 급격한 하향 조정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연초의 계절성이 더욱 강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며 “내년 이익 증가율이 높고 기존에 주도주 역할을 하다가 최근 연말 계절성으로 급락한 종목이 내년 초를 봤을 때 좋은 투자 대상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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