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승욱 장관 9일 방미행...반도체 부족 사태·철강 관세 등 협력 논의

문승욱 장관 9일 방미행...반도체 부족 사태·철강 관세 등 협력 논의

  • 기자명 임준
  • 입력 2021.11.09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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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임준 기자]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요청한 반도체 공급망 조사와 제출을 통한 협력 관계를 점검할 목적으로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방미행에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이번 방문에 문 장관은 반도체 부족 사태와 철광 관세 합의에 대해 양국의 ‘긍정적’ 협력 성과를 기대하는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산업부에 따르면 문승욱 장관은 9일부터 11일까지 워싱턴 D.C.를 방문한다. 이번 방미 일정은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후속 협력 성과의 가속화를 기대할 수 있다는 자리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 공급망과 관련한 협력과 철강 232조 등 통상 현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문 장관은 출장 기간에 지나 러몬도 상무부 장관, 제니퍼 그랜홈 에너지부 장관과 각각 한미 상무장관 회담, 에너지장관 회담을 개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한미 상무장관 회담에서는 미국 측이 진행 중인 반도체 공급망 조사와 관련한 논의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 24일 미 상무부 기술평가국은 반도체 공급망을 조사하겠다며 공급망 전반에 걸친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45일 안에 사실상 영업정보를 담은 설문지를 제출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상무부가 공고한 반도체 공급망 자료 제출 요구에는 총 67곳이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날 미국 상무부가 요구한 반도체 재고·판매 데이터와 관련한 자료를 제출했으며 내부적으로 민감하다고 판단되는 자료는 제외하고 기밀 표시도 이뤄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아울러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철강 관세 합의도 고민거리다. 한국 기업의 대미 철강 수출에 피해가 없도록 하는 방안 마련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문 장관은 이번 방미행에서 국내 철강업계의 타격을 막기 위해 한국산 철강에 대한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 조치 완화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양국간 우호적 경제 파트너십 관계를 지속 강화하고 국익을 위해 다방면의 아웃리치(대외접촉) 활동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과의 관계에서 우리 산업에 필요한 반도체 부족에 관한 부분과 철광 관세 합의 부분은 대단히 중요한 부분이다. 산업적 차원의 협력도 필요하지만 행정적 노력과 합의도 지금 이 시기에 대단히 중요한 부분이다. 문 장관이 실마리를 풀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임준 기자 uldaga@thepublic.kr 

더퍼블릭 / 임준 uldaga@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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