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계속...벤츠 등 수입차 일부 기능 빼고 출고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계속...벤츠 등 수입차 일부 기능 빼고 출고

  • 기자명 임준
  • 입력 2021.11.16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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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MW

[더퍼블릭 = 임준 기자]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이 계속되면서 국내에서 인도되는 수입차 업체들이 일부 기능을 빼고 차를 출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등 수입차 브랜드들은 일부 부품과 기능을 뺀 차량을 인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BMW코리아는 이달부터 국내 고객에게 전달하는 6시리즈 GT모델에서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제외하고 가격을 인하할 것으로 알려졌다.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차량의 속도와 연료 잔량과 길 안내 정보를 그래픽으로 보여주는 디스플레이 장치로 차량반도체 공급난으로 빠지는 옵션이 됐다.

현재 6시리즈 GT모델은 반도체 수급난의 영향으로 이 장치를 제외한 채 한국으로 수입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올해 중순부터 일부 모델에 한해 롱텀에볼루션(LTE) 통신 모듈을 제외하고 출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능이 제외되면 긴급 알림(SOS) 기능과 미 애플리케이션(앱)의 사용이 제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벤츠 측은 부품이 마련되는 즉시 차량 업데이트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반도체 수급 정상화와 동시에 해당 옵션을 무상으로 추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우디 역시 공급난을 피해가기는 어려울 것 같다. 올해 하반기부터 일부 차종에서 무선 충전 기능과 유리 열선 기능 등 부수적인 기능을 제외한 채 국내에 인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운전대 위치를 전동으로 조작하는 기능도 일부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 포르쉐코리아도 스티어링 휠(운전대) 높이를 자동으로 조절할 수 있는 자동 옵션을 빼고 출고하고 있으며, 반도체 수급이 완화되면 무상으로 옵션을 장착해 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반도체 수급 차질이 쉽사리 완화되지 않으면서 국내 수입차 업계의 어려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앞서 한국수입자동차협회가 발표한 수입차 판매 동향에 따르면, 지난 10월 국내 수입 수용차 신규등록 대수는 1만8764대로 지난해 동월보다 22.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BMW는 4824대로 9개월 연속 선두를 지킨 메르세데스-벤츠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지만, 지난해 동기보다 판매가 9.3%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수입차 한 관계자는 “당분간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수입차 업체도 그렇지만 국내 완성차 업체들도 상당한 타격을 받고 있다. 향후 이렇다할 대안이 없는 가운데 생산에 차질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임준 기자 uldaga@thepublic.kr 

더퍼블릭 / 임준 uldaga@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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