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골프장 이용료에…“업체 횡포 막아달라” 국민청원 등장

치솟는 골프장 이용료에…“업체 횡포 막아달라” 국민청원 등장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1.11.1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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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더퍼블릭=홍찬영 기자]코로나19로 해외여행 등이 제약이 걸리면서 국내 골프장을 찾는 인구가 늘어난 가운데, 골프장들이 이용료를 일제히 올려서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코로나 시대 골프장 폭리’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코로나 시대에 해외 여행도 못하고 다른 레저 활동도 제약이 있는 상황에서 골프 인구가 늘어나고 부킹이 힘들어 지자 골프장들이 그린피,카트비,캐디피를 일제히 올려서 폭리를 취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골프장 이용료가) 일본보다 평균 3.5배 비싸다"며 "한국 골프장은 그린피와 카트비를 따로 계산하는 꼼수를 쓰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제 골프도 사치가 아닌 스포츠다. 전반적인 조사를 해서 이런 문제점을 해결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현재 이 게시물은 6만7000명이 넘는 인원이 동의했다.

실제 한국레저산업연구소의 ‘골프장 그린피 현황’자료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입장료를 인상하지 않은 회원제 골프장은 157개소 중 47개소, 대중골프장은 230개소 중 16개소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골프장을 합치면 63개소로, 전체의 16%에 불과한 수준이다

이같이 골프장들이 입장료를 올리는 배경에는 코로나19 특수가 작용했다는 분석이 따른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나 레저 활동 등이 제약이 걸리면서 전국의 골프장을 찾는 발길이 많아졌고, 골프업체들은 이를 이용해 너도나도 입장료를 올렸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골퍼들 사이에서는 골프장들이 상황적인 특수를 이용해 배를 불리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또 이런 상황에 매진이 안 되는 골프장이 없을 정도다 보니 ‘울며 겨자 먹기’로 비싼 돈을 주고 예약을 할 수 밖에 없는 경우가 빈번하다는 것이다.

한편 코로나19 특수로 최근 국내 골프장 영업 실적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서 발간한 '레저백서 2021'에 따르면 제주도를 제외한 국내 259개 골프장의 영업이익률은 2019년 대비 9.3% 상승한 31.8%로 나타났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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