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측 “安에 분당갑 출마 제안”...국힘 “계양을 이 고문 대항마는 安이 제격”

尹측 “安에 분당갑 출마 제안”...국힘 “계양을 이 고문 대항마는 安이 제격”

  • 기자명 이현정
  • 입력 2022.05.03 16:45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원회에서 '디지털 플랫폼 정부로 달라지는 대한민국'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이현정 기자]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에 대해 분당갑 출마 요구가 나오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안 위원장과 만나 경기 성남시 분당갑에 출마해달라는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안 위원장의 측근들도 출마 쪽에 비중을 둔 검토를 하는 동시에 국민의힘 측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출마 가능성이 나오는 인천 계양을 보선에 나와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윤 당선인 측 핵심 관계자는 2일 기자들과 만나 “1일 안 위원장과 만났다”며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와 같이 (선거에) 나가서 기초단체장들을 많이 당선시켜 주고 하면 좋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이 김은혜 경기지사 후보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내면 이번 지방선거 최대의 접전지로 예상되는 경기지사 선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윤 당선인 측은 “안 위원장 측이 정권 출범 과정에서 소외됐다는 불만이 큰 게 사실”이라면서 “안 위원장이 원내에 들어와 당에 안착하도록 지원하겠다는 것”이라고도 밝혔다.

다만 공천 권한이 있는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다른 의견도 나오는 상황이다. 안 위원장이 국민의힘의 열세 지역이면서 민주당의 이 고문 출마 가능성이 제기되는 인천 계양을 지역에 출마해야 한다는 것. 이에 대해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 고문이 계양을에 출마한다면 대항마로는 안 위원장이 제격”이라며 “안 위원장이 차기 당권에 도전할 의향이 있다면 배수의 진을 치는 모습을 보여야 당원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안 위원장 측 관계자는 “안 위원장은 진정한 정권교체는 지방정부 권력 교체와 차기 총선 승리를 통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며 “분당갑 직접 출마가 지방선거 승리에 효율적 방법인지 심사숙고 속에 결심이 남았다”고 전했다. 이어 “오는 6일 인수위 해단식이니 이번 주중에는 결정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도 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3일에 있는)인수위 대국민 발표회에만 집중하고 있다”며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다만 안 위원장은 경선보다는 전략공천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 안팎의 요청에 따라 출마를 하게 된다면 당 지도부가 종합적인 판단을 내려 공천을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분당갑 선거에는 국민의힘 박민식 전 의원이 도전장을 낸 상태다.

한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 위원회의 뒤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윤 당선인 측의 안 위원장에 대한 분당갑 출마 제안이)실제로 사실인지도 모르겠지만 익명으로 당과 상의하지 않은 상황에 대해 (말한 거라면) 상당히 우려스럽다”고 선을 그었다.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