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죄는 대출 규제에…서울 6억 이하 아파트 자취 감췄다

옥죄는 대출 규제에…서울 6억 이하 아파트 자취 감췄다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1.11.01 16:01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퍼블릭=홍찬영 기자]정부의 부동산 대출 규제 여파로 서울에서 6억원 이하 아파트 매물이 씨가 마르고 있다.

1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통계를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초부터 28일까지 등록된 서울 아파트 매매 계약 건수는 930건의로 나타났다. 이 중 매매 가격 6억원 이하 아파트가 37.3%(347건)의 비중을 차지했다.

서울 6억원 이하 아파트 매수 비중은 올해 1∼6월까지 30% 안팎을 오르내리다가 7∼9월 20% 안팎 수준으로 낮아졌다, 그러나 지난 달에 올해 월간 최고치를 찍은 것이다.

이는 9월부터 시중은행에서 본격적으로 대출 한도를 줄이거나, 대출 자체를 중단한 여파로 풀이된다. 

대표적으로 서민 주택담보대출로 분류되는 보금자리론은 6억원 이하의 주택일 경우에만 받을 수 있다.

보금자리론은 부부합산 연소득 7000만원(신혼부부 8500만원) 이하 무주택자가 6억원 이하 주택을 구입할 때 약정 만기 최장 40년 간 2∼3%대 고정금리로 매달 원리금을 상환하는 주택담보대출이다.

다만 보금자리론을 비롯한 정책서민금융상품은 DSR 산정 시 총대출액 계산에서 제외했는데, 이 때문에 대출 규제를 피해간 시세 6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가 늘어나는 매수 집중 현상은 심해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서울 6억원 이하 아파트에서도 가격 구간대별로 1억원 이하의 매수 비중이 1.7%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처음으로 1%대로 올라선 것이다.

이처럼 6억원 이하 아파트에 수요가 쏠리면서, 아파트 가격도 6억원에 수렴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실제 서울시 중랑구 신내동 '다우훼밀리' 전용면적 59.96㎡는 지난해 3억∼4억원대에서 올해 2월 26일 5억5천만원(15층)으로 매맷값이 뛰었고, 지난 14일에는 5억7천700만원(9층)에 매매 계약이 체결됐다. 즉 6억원을 맞추기 위한 집값 상승이 이뤄지는 추세라는 것.

이러한 가운데 매맷값 6억원 이하의 서울 아파트 수도 급격히 떨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부동산114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 매맷값 6억 원 이하 가구 수는 올해 1월 초 25만9085가구에서 지난달 말 13만9233가구로 46.4% 하락했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