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태크 아니면 힘들어”…국민 상당수, 고용악화에 제자리 월급 전망

“재태크 아니면 힘들어”…국민 상당수, 고용악화에 제자리 월급 전망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1.03.23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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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홍찬영 기자]국민 10명 중 7~8명은 올해도 고용 상황이 나빠지고 월급마저 오르지 않는다는 부정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부동산이나 주식 같은 재태크 수단이 아니면, 월급으로는 생활 영위가 힘들다는 목소리다.


23일 한국경제연구원은 '일자리 전망 국민인식' 결과 응답자의 77.3%는 올해 고용상황이 코로나19 사태 이전(2019년)보다 악화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 조사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고용 상황이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하는 연령대는 20대에서 가장 뚜렷했다. 20대 응답자들 중 53.2%는 올해 고용상황이 '매우 악화 될 것'이라고 전망해 과반을 넘겼다.

반면 ‘매우 개선될 것’이란 응답은 제로(0%)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여파로 취업 준비에 차질이 빚는 청년층들이 확대되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향후 가장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은 반도체(21.4%)였다. 바이오 등 신사업(20.6%)이 바로 뒤를 이어 신사업이 가져다 줄 고용 효과에 대한 기대 또한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자리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은 숙박·음식점업(22.5%)으로 가장 높았으며, 기계·선박·철강(17.4%), 건설(14.5%)이 그 뒤를 이었다.

고용상황이 악화될 주된 원인은 ▲코로나19 지속(45.3%) ▲국회·정부의 기업규제 강화(26.3%) ▲정부의 친노조정책(10.7%) ▲기업경영실적 부진(10.5%) ▲신성장동력산업 부재(7.2%) 순으로 조사됐다.


고용상황이 악화된만큼 월급 역시 부정적인 전망이 주를 이뤘다. 응답자 중 68.9%는 올해 월급이 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른 가장 유망한 재테크 수단으로는 부동산(30.1%)이 가장 많이 꼽혔다. 부동산 규제가 지속적으로 강화됐지만, 향후 부동산 수요가 급등할 지역을 선정만 잘 한다면 큰 돈을 벌 수 있을 거란 기대심리는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그 외 주식(28.4%)과 금·구리 등 실물자산(8.3%), 예·적금(6.8%), 암호화폐(6.1%)등의 응답으로 이어졌다.

추광호 한경련 경제정책실장은 “국민들이 고용상황을 여전히 부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 경제의 성장활력이 많이 약화됐다는 것”이라며 “국민들의 기대를 반영하여 일자리 창출을 막고 있는 규제를 완화하고 기득권의 진입장벽을 낮춘 고용시장 조성이 우선시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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