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직원 격려금 준다더니'…현대차, 계열사 논란 이어 계약직도 선별 지급?

'전 직원 격려금 준다더니'…현대차, 계열사 논란 이어 계약직도 선별 지급?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2.03.30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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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모든 직원에게 격려금 400만원을 지급한다고 약속했지만 일부 계약직 직원들은 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이달 초 모든 직원에게 격려금을 주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일부 계약직 직원들이 격려금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2일 보도자료를 통해 “위기 속에서 이뤄낸 모든 성과는 고객가치와 혁신을 위해 헌신한 직원 여러분의 부단한 노력이 없었다면 얻지 못했을 것”이라며 “직원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격려금과 함께 그 결실을 나누고자 한다”고 말했다.

당시 송호성 기아 사장도 “품질과 안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한 직원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는 마음을 담아 그 결실을 나누는 격려금을 지급하고자 한다”고 했다.

하지만 현대차·기아는 전 직원에게 격려금을 주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28일자 ‘KBS’의 보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정직원을 대상으로 1인당 400만원, 1차 협력업체 직원들과 일부 비정규직 직원들에게는 일정 수준의 격려금을 지급했지만, 계약직원 수백 명은 지급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에 대해 성과급은 회사의 사정에 따라 지급될 수 있다는 계약직 직원들의 계약서 내용에 따라 선별적으로 지급한 것이라고 사측은 설명했다.

하지만 이들 계약직원들 가운데 일부 유형의 계약직원들이 격려금을 받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계약서 문구를 근거로 성과급을 선별 지급했다는 사측의 설명이 납득하기 어렵다는 불만이 터져나오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사측은 기존 관계와 기준에 따라 격려금을 지급했지만 이를 대내외에 설명하는 과정에서 세심함과 배려가 부족했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이달 초에는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 노조들이 격려금을 지급받지 못하면서 이에 반발하기도 했다.

금속노조 현대차지부 산하에 있는 현대모비스 노조는 사측과 특별 성과급 지급 여부를 두고 교섭을 진행했다. 현대모비스 울산·창원·진천 공장 노조원들은 서울 역삼동 모비스 본사에서 상경 시위를 벌였다.

그러자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은 지난 25일 현대모비스 사내 게시판을 통해 “부품사로서 기여를 인정받아야 한다는 정서를 이해하고 있다”며 “다만 격려 방안을 구체화하는 데 다소 시간은 필요하다”고 노조 측의 의견을 일부 수용한 바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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