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오르고 거품 꺼질라...시중銀, 트레이딩 목적 자산 8% 줄여

금리오르고 거품 꺼질라...시중銀, 트레이딩 목적 자산 8% 줄여

  • 기자명 이현정
  • 입력 2021.10.26 16:44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퍼블릭=이현정 기자] 4대 시중은행(KB국민, 신한, 우리, 하나)이 최근 1년 동안 금융상품과 부동산에 대한 투자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에 따라 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영향으로 보인다. 여기에 기준금리 인상까지 더해져 유동성이 줄어들면 나타날 리스크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라는 분석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KB국민, 신한, 우리, 하나은행의 트레이딩 목적 자산은 지난해 동기 대비 8.0% 축소된 71조9388억원으로 나타났다.

은행의 트레이딩 부서는 채권, 주식, 파생상품 등의 시장 가격을 예측해 거래를 통한 이익을 내는 데 이 트레이딩 목적 자산이 줄었다는 것은 은행들이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규모가 작아졌다는 것을 뜻한다.

은행들이 이러한 움직임은 보이는 데는 금융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 투자를 늘리게 되면 금리 인상기에 자칫 거대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 9월 기준금리를 0.25% 인상한 바 있으며 내달 추가로 0.25%를 인상할 것을 예고했다. 금리가 인상되면 시중의 유동성은 줄고 부동산과 주식 등 자산 시장의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은행들이 리스크를 예방하기 위해 선제적인 대응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트레이딩 목적 자금의 은행별 축소 수준은 하나은행이 18.7%로 가장 많이 줄여 17조4158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우리은행은 7.7% 줄인 11조2012억원을 나타냈고 신한은행은 3.5% 줄인 22조5176억원, 국민은행 2.1% 감소한 20조764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투자 규모 축소는 부동산 부문에도 이어졌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4대 은행의 투자부동산 자산은 상반기 말 기준 전년 동기 대비 9.9% 축소된 2조948억원으로 나타났다. 금액으로는 총 2295억원에 이르며 국민은행이 가장 큰 폭인 31.9% 축소해 3206억원 규모의 투자부동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하나은행은 7.4% 줄인 5812억원, 우리은행은 8.0% 줄인 5881억원이었고 반면 신한은행은 6048억원으로 투자부동산을 3.3% 늘렸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