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 실적 저하...전세계 공급망 대란 여파

애플·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 실적 저하...전세계 공급망 대란 여파

  • 기자명 임준
  • 입력 2021.10.29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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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임준 기자] ‘공급망 대란’이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노동력 부족까지 연결되어서 세계 최고의 빅테크 기업들이 부진한 실적을 내고 있다.

28일(현지시간) WSJ 등에 따르면 애플의 3분기 매출액은 834억달러(약 97조5천억원)로 작년 동기보다 29% 증가했지만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월가 컨센서스(실적 전망치 평균)인 850억달러에는 미달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대해 애플은 공급망 교란으로 아이폰 생산에 차질을 빚었다고 설명했다.

팀 쿡 애플 CEO는 “공급 차질은 산업계 전반의 칩 부족과 코로나19와 관련된 동남아에서의 생산 차질 때문이었다”면서 약 60억 달러의 잠재적 매출액 손실분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아마존 실적 역시 시장 기대치에 부응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마존의 3분기 매출액은 1108억 달러, 순이익은 32억 달러였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5% 상승했으나 순이익은 4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기대를 모으는 한 해 최대 대목인 연말·연초 쇼핑 시즌에는 사정이 더욱 나빠질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앤디 재시 아마존 CEO는 4분기에는 "인력 공급 부족과 임금 비용의 인상, 글로벌 공급망 이슈, 화물·물류 비용의 증가 등에 대처해 나가며 소비자 사업 부문에서 수십억달러의 추가 비용을 지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WSJ은 애플과 아마존의 순이익이 주로 물리적인 상품 판매에 의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 연간 매출액의 약 81%가 중국 등지에서 생산되는 제품에서 창출되며, 아마존은 매출액의 약 4분의 3이 온·오프라인 상품 판매에서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런 사정으로 애플과 아마존은 노동력 및 각종 생산 필요 요소 부족에 더해 세계적 물류 대란의 압박에 크게 노출돼 있다고 WSJ은 분석했다.

업계 전문가는 “세계적인 공급만 대란으로 인해 애플과 아마존은 생산 병목 현상과 원자재·인력 부족에 취약한 구조로 고전을 하고 있다. 그에 비해 MS·구글은 소프트웨어·클라우드·온라인 광고를 통해 공급망 대란을 피해갈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임준 기자 uldaga@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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