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 = 김강석 기자] 삼성전자가 전자업계의 비수기로 불리는 올 1분기에도 반도체, 프리미엄 효과 등으로 3개 분기 연속 다시 한 번 역대 최고치의 매출을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삼성전자는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77조7800억원, 영업이익 14조12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1.6% 증가하며 3개 분기 연속으로 역대 최고 분기 매출을 경신했다. 매출과 영업익은 각각 전년 대비 18.95%, 50.5% 증가했다.
이는 반도체 선방, 스마트폰(모바일) 판매 호조, 디스플레이 호실적 등 사업 전반에 걸쳐 고른 성장을 한 결과로 풀이된다.
부문별로 보면 DS(반도체) 부문은 1분기에 매출 26조8700억원, 영업익 8조4500억원으로 집계됐다.
메모리는 서버용·PC용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포트폴리오 전환을 통해 서버용은 역대 최대 분기 판매를 기록했고, 예상보다 가격 하락도 완만해 시장 전망을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스템LSI는 모바일 비수기 영향으로 SoC(System on Chip)와 이미지센서(CIS) 공급이 감소했으나, 긍정적 환영향과 판가 인상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파운드리는 공급 이슈 등 우려 속에서도 모든 응용처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첨단공정 비중을 확대하고 수율도 안정 궤도에 진입했다.
디스플레이는 1분기 매출 7조9700억원, 영업익은 1조9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중소형 패널의 경우 스마트폰 주요 고객사의 판매 호조, 게이밍 등 신규 응용처 판매 확대로 1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대형 패널은 QD 디스플레이 생산 수율이 예상보다 빨리 안정화된 가운데 QD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모니터를 출시했다.
DX(모바일과 가전) 부문은 매출 48조700억원, 영업익 4조5600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영상디스플레이는 네오(Neo) QLED, 초대형 등 프리미엄 고부가 전략제품 판매 확대로 시장 수요 감소 상황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성장하고 이익도 개선됐다.
생활가전은 비스포크를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판매가 성장하며 분기 최대인 15조47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환영향은 전분기 대비 약 3000억원 수준으로 영업익에 긍정적 영향이 있었다.
달러화 강세와 일부 이머징 통화가 원화 대비 약세를 보이며 DX 사업에 부정적 영향이 있었으나, 달러화 강세에 따른 부품 사업에서의 긍정적 효과가 이를 상회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거시경제와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 매우 어려운 경영 여건 가운데서도 임직원들이 혁신과 도전을 통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고객사·협력회사들과의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또다시 기록적인 매출을 달성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영업이익은 메모리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제품인 갤럭시 S22 시리즈와 프리미엄 TV 판매 호조 등으로 전분기 대비 이익과 이익률이 모두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더퍼블릭 / 김강석 기자 kim_ks02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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