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업계 2월에 판매 호전...반도체 공급난 해소는 아직 멀어

국내 완성차업계 2월에 판매 호전...반도체 공급난 해소는 아직 멀어

  • 기자명 임준
  • 입력 2022.03.03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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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차 반도체

[더퍼블릭 = 임준 기자]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대란이 다소 완화되면서 국내 완성차업계는 2월에 판매 호조를 보였다.

하지만 국내 완성차업계는 반도체 공급난 해소는 아직 멀었다고 전망하고 있다.

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지난 1월 글로벌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2% 오른 52만5765대를 판매했다.

이 기간 국내 판매는(9만2570대)는 3.21%, 해외(43만3195대)는 2.61% 각각 상승했다.

현대차는 1.4% 오른한 30만4613대(국내 5만3010대·해외25만1603대)를, 기아는 4.7% 상승한 22만1152대(국내 3만9560대·해외 18만1592대)를 각각 판매했다.

현대차의 경우 8개월 만, 기아의 경우 6개월 만의 플러스 성장(전년동월대비)이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코로나19 재확산과 반도체 부족 여파로 생산에 차질을 빚으면서 판매량이 꾸준히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달까지도 전년동기대비 9.4% 줄어든 49만5023대를 판매하는 등 부진이 계속됐다.

그러나 반도체 부품 수급 문제가 점진적으로 완화되고, 현대차그룹이 반도체를 유연하게 배분하는 등 조치에 나서면서 판매량을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

아이오닉5·캐스퍼·GV60·EV6·니로·카렌스(인도전략차종) 등의 신차 출시 효과도 실적 선방으로 이어졌다.

본사 차원에서 반도체 공급량을 관리하는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달에도 호실적을 이어갔다.

전년 동기 대비 56.8% 증가한 총 1만1513대(내수 3718대, 수출 7795대)를 판매했다. XM3, QM6 등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가 실적을 견인했다.

국내에서만 QM6가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2142대를, XM3는 1062대가 판매됐다.

수출 시장에서는 XM3 6783대, QM6 1945대, 트위지 67대 등 총 7795대가 판매됐다. 전년 동기 대비 126.3% 증가한 실적이다.

쌍용자동차도 간만에 웃었다. 지난달 판매량은 7082대(내수 4836대·수출 2764대)로 지난해 2월보다 153.9% 상승했다.

픽업트럭 렉스턴 스포츠&칸을 앞세워 내수는 전년 동월대비 69.8%, 수출은 2091.4% 상승했다.

다만 지난해 생산부품 조달 차질로 공장가동이 중단됐던 기저 효과 영향이 크다.

쌍용차의 지난해 2월 내수는 2673대, 수출은 116대 판매에 그쳤다. 전월인 1월(7600대)과 비교하면 오히려 하락세로, 출고적체 현상도 내수·수출 합쳐 총 1만대가 넘는 등 여전하다.

반도체 수급난은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는 개선됐지만, 여전히 생산 차질을 빚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한국지엠의 경우 공급난 여파를 벗어나지 못해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한국지엠은 2월 한달간 전년보다 5.8% 줄어든 2만2851대(내수 2446대·수출 2만405대)를 판매했다.

특히 내수 판매가 52% 감소했다. 수출의 경우 지난해 국내 수출 차량 2위에 오른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분투하면서 전년동월보다 6.5% 상승했다.

업계 내에서도 반도체 수급난이 완전히 끝나지 않았다고 보는 분위기다.

쌍용차 관계자는 "부품 수급 제약 상황에서도 공급지연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상승세를 기록했다" 며 "반도체 등 부품 공급에 만전을 기하고 특별연장근로 등 총력 생산체제를 통해 적체 물량 해소에 전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도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 문제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 오미크론 확산까지 겹쳐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라며 "유연한 반도체 배분과 차량 생산 일정 조정 등으로 공급 지연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임준 기자 uldaga@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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