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탄소 시장 잡아라"...‘암모니아’ 추진선 바람 탄 조선3사

"저탄소 시장 잡아라"...‘암모니아’ 추진선 바람 탄 조선3사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1.09.07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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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홍찬영 기자]국내 조선업계가 탄소중립 시장 선점을 위해 암모니아 추진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암모니아가 이산화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차세대 친환경연료로 꼽히면서 암모니아 추진선 역시 시장으로부터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추세기 때문이다.

6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조선 3사는 2024~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암모니아 추진선을 개발 중이다.

우선 현대중공업은 최근 업계 최초로 친환경 암모니아 연료공급시스템에 대한 개념설계 기본인증(AIP)을 한국선급(KR)으로부터 획득했다.

이번에 개발한 연료공급시스템은 항해 중 자연 발생하는 암모니아 증발가스를 활용해 배기가스 내 질소산화물을 제거하고 잔여 증발가스는 엔진연료로 사용하는 고효율 친환경 설비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 2019년 만에너지솔루션, 로이드선급과 암모니아추진선 개발에 착수해 지난해 7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암모니아 추진선에 관한 기본인증서(AIP)를 획득했다.

삼성중공업의 공세 역시 만만치 않다.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노르웨이 선급 DNV로부터 '암모니아 레디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for Ammonia fuel Ready) 기본설계에 관한 AIP를 획득했다.
'암모니아 레디'는 LNG와 디젤 연료로 추진하는 선박이 향후 암모니아 연료 추진선으로 개조가 가능하도록 선체 구조와 연료탱크 사양 위험성 평가 등을 사전에 설계에 반영한 선박이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선급 인증으로 암모니아 연료추진선 건조 또는 개조를 고려하는 선사에 효과적 솔루션을 제공하는 등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해 9월에는 '암모니아 추진 아프라막스(A-Max) 탱거'에 관한 AIP를 획득하기도 했다.

조선업계가 암모니아추진선에 관심을 보이는 건 ‘탄소중립 시대’에 발 맞춰 가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오는 2050년 2008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 50%·이산화탄소 배출량 70% 감축이라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암모니아는 연소 시 이산화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아 차세대 친환경 선박에 적합하다는 평을 받는다.

이에 국내 조선업계가 암모니아 관련 선박 기술들을 선제적으로 선점할 시, 기존의 친환경 고부가 선박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쥘 수 있으며 수익성 개선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암모니아 추진선이 개발돼 상용화가 되면, IMO 규제에 충족이 되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시장을 선점하면 수익성 개선도 노려볼 만 하다”고 전했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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