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호조와 대규모 재정 정책 효과...한은 '올해 4%대 성장' 전망 관심

수출 호조와 대규모 재정 정책 효과...한은 '올해 4%대 성장' 전망 관심

  • 기자명 임준
  • 입력 2021.05.26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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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오는 27일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을 4%대까지 높여 잡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은은 지난 2월 우리 경제가 연간 3.0%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 이후 약 3개월 사이 각종 경제 지표가 호조를 나타내면서 3%대 후반대로 대폭 상향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실제로 4월 수출액(511억9000만달러)은 1년 전보다 41.1% 급증했다.

이는 2011년 1월(41.1%) 이후 10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전년동기대비)이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21억3000만달러)도 29.4% 증가를 나타냈다.

관세청이 잠정집계한 이달 20일까지의 수출액(311억2천만달러) 역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3.3% 뛰었다. 일평균 기준으로는 증가율이 59.1%에 이를 정도다.

또 하나의 주요 변수가 정부의 대규모 재정정책이다. 경기 부양을 위해 정부의 재정정책이 경제 성장률 조정 과정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전망이다.

기존 2월 성장률 전망치(3.0%)에는 구체적 규모, 지원 대상 등이 확정되지 않아 '4차 재난지원금'의 효과조차 반영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새 전망에는 재난지원금 영향이 포함되고, 여기에 향후 자영업자 손실보상 등 추가 재정정책 기대효과까지 더해질 가능성이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황이라면 한은의 경제 성장률 전망도 4%대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아직 자영업자나 대면서비스 부문은 어렵지만, 나머지 경제는 특히 수출을 중심으로 예상보다 많이 좋은 편"이라며 "향후 자영업자 손실보상제 등 재정확장 정책이 더해지고, 완화적 통화정책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한은이 4%대 성장률을 전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0일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4주년 연설에서 "올해 우리경제가 11년 만에 4% 이상의 성장률을 달성하도록 정부의 역량을 총동원하고 민간의 활력을 높이겠다"며 4%대 성장 목표를 처음 언급했다.

이미 국내 여러 경제 기관 및 단체서 올해 경제 성장률을 4%대로 전망했다. 자본시장연구원은 25일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3%에서 4.3%로 1%포인트나 올렸고, 9일 한국금융연구원도 한국 경제가 올해 4.1%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27일 JP모건 역시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4.1%에서 4.6%로 상향 조정했고, 같은 달 14일 LG경제연구원은 2.5%에서 4.0%로 무려 1.5%포인트나 높여 잡기도 했다.

27일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 성장률을 4%대로 발표한다면 이는 올해 2∼4분기 분기별 성장률이 최소 0.7∼0.8%에 이를 것으로 본다는 의미다.

한은은 지난달 27일 올해 1분기 성장률(직전분기대비) 속보치(1.6%)를 공개하면서 "산술적으로 나머지 분기별 성장률이 0.4∼0.5%를 유지하면 연간 성장률은 3.6%, 0.6∼0.7%면 3.8%가 된다. 분기별 성장률이 0.7∼0.8% 정도면 연간 성장률은 4.0%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사진제공 연합뉴스]

더퍼블릭 / 임준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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