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 자회사 대표, 여직원 성추행 ‘파문’…징계 없이 사과문만 달랑

인천공항공사 자회사 대표, 여직원 성추행 ‘파문’…징계 없이 사과문만 달랑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1.10.27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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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더퍼블릭=홍찬영 기자]인천국제공항공사 자회사인 인천공항경비 대표가 여직원을 성추행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대표는 사과문을 게재했으나, 아무런 징계도 없이 사과문으로 사건을 덮을려고 한다는 비판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27일 <인천일보>의 단독보도에 따르면 인천공항경비의 대표를 맡고 있는 A씨는 추석연휴인 지난 9월 19일 현장순찰과 근무자를 격려하는 과정에서 각각 다른 장소에 근무하는 2명의 여직원 신체를 만졌다.

A씨는 여직원의 신형 근무복 재질에 대해 물으면서 팔과 허벅지 부위 천에 손을 댔으며 기동타격대 여직원에게는 방호복이 덥지 않은지 물으며 가슴 부위를 만진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여직원들은 노동조합을 통해 이는 명백한 성추행이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A씨는 지난 22일 사내 간부휴게실과 직원대기실 게시판 등에 자필 사과문을 사흘 동안 게시했다.

사과문에는 “성추행 내용과 여름용으로 지급한 방호복을 확인하다가 벌어진 일이었다. 동기를 불문하고 해당 직원의 몸을 동의 없이 만져 수치심을 느끼게 한 점을 사과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직원들은 A씨가 사과문 말고는 아무런 징계 받지 않았다는 점을 비판했다. 두 달 전 여직원을 성추행한 직원은 정직 3개월의 중징계를 받았는데, A씨는 사과문으로 어물쩡 넘어가려 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 외에도 이 회사의 한 임원이 A씨가 게재한 사과문 사진을 유출하지 말라고 지시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인천공항공사는 A씨의 여직원 성추행 의혹에 대한 진상파악에 나서기로 했다. 파악 결과에 따라 감사 여부를 결정할 것이란 방침이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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