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 호황에도 웃지 못하는 조선업계…“배 만들 인력 부족”

홍찬영 기자 / 기사승인 : 2021-08-11 16: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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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홍찬영 기자]조선업계가 연일 수주행진을 기록하면서 업황이 살아나고 있지만, 정작 배를 만들 인력은 부족하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10일 금속노조 조선업종노조연대는 ‘조선산업 인력문제와 대안’ 자료를 공개했다.

이 자료에는 현재 한국 조선산업이 수주 호황을 이루고 있지만 정작 배를 만들어낼 노동자가 부족하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현재 국내 조선 3사는 각각 한국조선해양 116%, 대우조선해양 82%, 삼성중공업 74%의 연간 수주 목표치를 달성했다.

특히 상반기 기준으로는 전 세계 발주량 2452만CGT 중 1088만CGT를 수주하며 2008년 이후 최다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에는 상반기 수주 목표 달성률이 10%에 미치지 못했던 것을 감안하면 업황이 크게 개선된 것이다.

중형 조선소의 역시 수주 호황을 이뤘다. STX조선, 성동조선해양도 올해 초 세운 목표를 초과 달성하거나 가을쯤 도크(선박 건조시설)가 꽉 찰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는 코로나19로 미뤄진 선박 발주 물량이 조금씩 풀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하반기에도 물동량 증가와 경기 회복 조짐에 따라 조선업계 시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노조연대는 이런 호황 속에 정작 배를 만들 사람이 부족하다며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구체적으로 2017년 1월 이후 최근 3년간 조선업 종사자 수는 2017년 10월 10만 7615명으로 고점을 찍은 뒤 2020년 7월 9만 9934명으로 감소했다는 것.

하청을 제외한 원청 노동자의 경우만 봐도 2019년 1월 4만 3493명에서 지난 5월 3만 9921명까지 약 10%가량 줄었다.

노조연대는 “수주를 많이 해와도, 신조선가가 아무리 많이 오른다고 해도 현재 한국 조선산업에는 배를 만들어낼 노동자가 부족하다”하다고 성토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노조는 정규직 중심 산업구조 재편을 대안책으로 제시했다. 불법 다단계 하도급 등 시장을 혼란하게 하는 제도를 폐지하고 청년 노동자가 일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일자리로 만들어야 된다는 시각이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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