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이준석·선대위 갈등에 “어이없는 노릇…누구도 책임서 자유롭지 못해”

나경원, 이준석·선대위 갈등에 “어이없는 노릇…누구도 책임서 자유롭지 못해”

  • 기자명 배소현
  • 입력 2022.01.04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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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배소현 기자] 나경원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는 이준석 당 대표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이탈 장기화와 당 선대위가 내홍을 빚고 있는 상황에 대해 “전쟁 앞에서 우리가 분열하는 모습이 보이는 것 자체가 누구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나 전 원내대표는 3일 오전 YTN 라디오에 출연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지지율 하락 요인과 관련, ‘이 대표의 모습들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저는 이러한 논의를 해야 된다는 게 참 어이없는 노릇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나 전 원내대표는 “많은 분들이 (윤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면서 “사실 지금 저희가 국민 여러분들게 굉장히 송구한 것은 정권교체 열망은 굉장히 높은데, 저희가 당의 모습이나 여러 가지가 잘 담아내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윤 후보의 모든 메시지와 연설문을 ‘직접 관리’하겠다고 선언한 데 대해서는 “어떻게 보면 우리 스스로 우리 후보를 작게 하는 부분도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며 “어떤 부분은 실언, 어떤 부분은 소통 문제가 있기도 했다. 지금 우리가 해야 될 일은 ‘어떻게 하면 후보의 장점을 잘 보여드릴 것이냐다”라고 강조했다.

나 전 원내대표는 윤 후보의 ‘장점’ 관련 질문엔 “윤 후보에게 국민들께서 기대했던 건 추진력, 정직성“이라며 ”옳은 방향이라면 추진해나가는 것, 옳다고 생각하는 것은 그 방향으로 쭉 밀어내는 것 등을 거침없고 솔직하고 정직하게 잘 보여드려야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대표가 추구한 ‘세대결합론’에 대해선 “선거에 있어서 2030만 중요하겠나”라며 “지역, 세대, 계층, 여러 가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다같이 국민 여러분들 아픈 데 가려운 데를 다 긁어드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또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선 “정말 좋은 표현으로 하면 영리한 선거운동을 하고 있고 거칠게 표현하면 영악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며 “대장동 사건으로 2명이나 극단적 선택을 했는데 수사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이 후보의 음주 전과, 검사 사칭 전과, 공무집행 방해 전과 등도 검증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나 전 의원은 정치권 일각에서 거론되는 ‘종로 보궐선거 출마설’에 대해선 ‘나가지 않겠다’며 단언했다. 그는 “제가 관심이 있는 선거가 아니다”라며 “종로선거는 선거전략적으로 큰 차원에서 검토해야 할 선거”라고 전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배소현 기자 kei.05219@thepublic.kr 

더퍼블릭 / 배소현 kei.0521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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