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폭등에 서울 빌라 매매가도 고공행진...월상승률 1%대 넘어서

아파트 폭등에 서울 빌라 매매가도 고공행진...월상승률 1%대 넘어서

  • 기자명 임준
  • 입력 2021.10.25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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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임준 기자] 아파트 가격의 급등과 대출 규제로 인해 서울 빌라(다세대·연립주택) 매매가 치솟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KB국민은행의 월간 주택가격 동향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까지 서울 연립주택 매매가격 누적 상승률은 6.21%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8배나 된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에 서울 빌라 상승률은 2007년(8.87%)이후 13년 만에 가장 높은 8.18%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말 월간 오름폭이 1∼2%대까지 오르던 서울 빌라 가격이 올해 1%대 이하로 떨어졌다가 7월 0.63%, 8월 0.73%에 이어 지난달에는 1.42%로 다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에는 서울 빌라 매매가격 상승률이 1.43%를 기록해 지난달보다 오름폭이 더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연간 빌라 매매가격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최고 상승률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2007년 상승률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고 업계에선 보고 있다.

이런 현상은 아파트 가격이 지속적으로 급등하고, 대출을 정부가 막고 있는 상황이 계속되자 자금이 원활이 움직이지 못해 아파트에 비해 아직은 저렴한 빌라 구매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업계는 올해 들어 10개월 째 빌라가 아파트의 거래량을 넘어서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여기에 서울시의 재개발 규제 완화로 인해 빌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져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 빌라 매매가 고공행진을 하면서 아파트 가격을 더 올리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이는 다시 수도권의 주택 가격을 상승시키고 최종으로 전국적인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자료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임준 기자 uldaga@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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