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 인텔 제치고 글로벌 반도체 시장 왕좌 탈환…SK하이닉스도 21% ↑

삼성전자, 2분기 인텔 제치고 글로벌 반도체 시장 왕좌 탈환…SK하이닉스도 21% ↑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1.08.20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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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인텔을 제치고 11분기만에 1위 자리를 탈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의 매출 역시 크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상위 10개 반도체 기업 매출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면서 업계 4위를 사수했다.

20일 반도체 전문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1년 2분기 202억9700만달러(약 23조8800억원)의 분기 매출을 기록하면서 세계 최대 반도체 업체 자리에 올랐다.

이는 지난 1분기보다 19% 증가한 수치로, 전 분기 대비 3% 성장에 머무른 인텔은 193억달러(약 22조 7663억원)를 기록하면서 2위로 하락했다.

IC인사이츠는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수요 급증과 가격 상승으로 1위 자리를 재탈환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메모리 반도체는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의 주력 제품이다. 각종 정보를 중앙처리장치(CPU)에 빠르게 전달하고 기억하는 D램, 비휘발성 저장 장치인 낸드플래시 분야에서 각각 40%, 3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고객사의 재고상태와 시장 상황에 따라 매출의 변동폭이 크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 이후 메모리 반도체 불황으로 인텔에게 매출 규모가 다소 밀리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비대면 문화 확산 여파로 전자기기 수요 증가와 고객사 재고 확보 등의 영향을 받아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실제로 지난 2분기 D램 PC향 범용제품의 고정거래 가격은 전 분기 대비 26.67% 상승한 3.8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낸드플래시 ‘128Gb 16Gx8 MLC’의 가격 역시 4.56달러를 기록하면서 전 분기 대비 8.57% 상승했다.

반면 인텔은 지난 2017년과 2018년을 제외하고 지난 30여년간 반도체 시장에서 매출 1위를 사수해왔다. 다만 최근 중앙처리장치(CPU) 등 시스템 반도체 분야가 정체를 겪으면서 삼성에게 1위 자리를 다시 한 번 내주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IC인사이츠는 “메모리 반도체 호황 기조가 이어지면서 삼성전자가 3분기에도 223억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해 반도체 업계 1위를 사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SK하이닉스의 매출도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 2분기 92억1300만달러(약 10조8806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 분기 대비 21% 성장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IC인사이츠가 집계한 상위 10개 반도체 기업 매출 가운데 가장 큰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매출 순위는 4위를 기록하면서 전 분기의 순위를 유지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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