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사 선거 ‘다크호스’로 부상한 강용석 “이재명, 경기도 최악으로 만들어…규제 깨고 일자리 만들 것”

경기지사 선거 ‘다크호스’로 부상한 강용석 “이재명, 경기도 최악으로 만들어…규제 깨고 일자리 만들 것”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2.05.13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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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 본관 스튜디오에서 열린 '6ㆍ1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무소속 강용석 후보가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경기도지사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강용석 후보가 최근 여론조사에서 5~10%의 지지율을 기록하는 등 경기지사 선거 ‘다크호스(뜻밖의 강력한 경쟁상대)’로 부상한 가운데, 강용석 후보는 “현재 정치인들 중에서 윤석열, 이재명 다음으로 제가 가장 강력한 팬덤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강용석 후보는 지난 12일 <한국경제>와의 인터뷰(보도는 13일)에서 ‘최근 지지율이 5~10%에 달하는데 그 원동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이와 같이 답했다.

강 후보는 “세력을 만드는데 성공한 것이다. 대중 정치인이 되려면 ‘코어 팬덤(핵심 지지층)’이 있어야 한다. 그게 없이 여기저기 기웃거리면 그냥 허깨비만 쫓아다니다가 끝나는 것인데, 대표적인 정치인이 유승민”이라고 지적했다.

강 후보는 이어 “눈덩이라 게 처음에 뭉치기가 힘들지 한번 굴리기 시작하며 커진다”면서 “마찬가지로 정치도 핵심 지지층을 만들어 놓으면 그다음부터는 지지층을 확장해나갈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팬덤 정치가 정치 양극화를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에는 “팬덤 없는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 아닌가”라며 “팬 없는 정치가 있을 수 있을까. 양극화랑 팬덤과는 상관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복당이 불허된데 대해선 “이제 복당이나 입당이 중요하지 않다. 국민의힘 서울시당에서 만장일치로 승인한 것을 이준석 대표가 사감으로 막았다”면서 “증거 위조가 명백하고 경찰에서 수사 중이기 때문에 이 대표가 구속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주장했다.

강 후보는 “복당은 그 다음 일이고 문제가 안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우선 경기지사 선거에서 지지율이 얼마나 나오는지가 중요하다. 10%, 20%가 나오면 정계 개편이 일어날 것”이라고 했다.

연고가 없는 경기도에 출마한 이유에 대해서는 “지난 대선 때 이재명 전 경기지사하고 가장 치열하게 최전선에서 싸웠다. 아마 모든 정치권에 있는 사람 중 저희가 (이 전 지사로부터)고소를 제일 많이 당했을 것”이라며 “사실 (이 전 지사가)경기지사 임기 동안 뭘 해놨는지 모르겠다. 한마디로 말하면 자기 대선준비였다. 경기도정 4년을 자기 대선 준비에만 쏟았다. 기본소득이니 지역화폐니 모두 돈으로 표를 사려고 하는 매표행위였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 전 지사가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것을 두고는 “진작부터 나올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구속을 피해야 하기 때문”이라며 “‘방탄 국회’로 시간을 끈 다음에, 다음 대선에 출마할 거라고 본다. 이 전 지사가 경기도를 최악의 상태로 만들어 놓고 갔기 때문에 경기도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하고 싶다”고 밝혔다.

강조하고 싶은 경제 정책에 관해서는 “결국 자유다. 경기도는 규제만 적절하게 풀리면 오고 싶어 하는 세계적 대기업이 많다”며 “수도권 과밀억제, 성장 관리, 자연보전에 관한 규제를 깨지 않으면 경기도에 미래가 없다”고 했다.

강 후보는 “경기도 미래는 결국 기업들이 쉽게 들어와서 돈 많이 벌고 일자리 많이 만들어내는 것”이라며 “그래서 성남 서울공항과 과천 경마장 부지 등에 규제 프리존을 만들 생각”이라고 부연했다.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와의 단일화 여부에 대해선 “단일화 조건은 이미 공개를 했다. 단일화 여론조사를 통해 누구 지지율이 더 높은지 보면 된다”며 “물밑 협상 내지는 딜(거래)을 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단일화는 저쪽(김은혜 후보)에 달려있다. 진 사람은 이긴 사람을 도와 선거운동을 열심히 하면 된다. 사실 어부지리로 김동연 후보가 당선되게 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강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과의 인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강 후보는 “사실 윤석열 대통령과는 사법연수원 동기로 김은혜 후보보다 인연이 깊다”면서 “당선인 시절인 지난주에도 연락해서 ‘이미 (김은혜 후보가 경기지사)후보로 결정된 마당에 왜 김은혜 후보를 공격하나. 함께 잘 싸워야 하지 않겠나’라고 하셨다”고 밝혔다.

강 후보의 이 같은 발언을 두고 당선인의 선거개입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다만, 당선인은 공직선거법상 정치적 중립 의무를 지니는 공무원이 아니다. 즉, 당선인은 법률적으로 공무원이 아닌, 공무원이 될 사람이기 때문에 선거개입과는 맞지 않다는 반론이 나온다.

강 후보는 ‘정치인으로서의 목표’를 묻는 질문에 “정치를 자기 출세를 위해서 하는 사람들은 자기 정치하다가 끝나곤 하는데, 나는 이미 자기 정치로서의 정치는 의미가 없다는 생각하는 단계”라며 “유튜브나 방송을 통해 명예로운 건 다 해봤다. 그래서 유튜브나 방송 등 말로 하는 것뿐만 아니라 실제로 권한을 갖고 성과를 내서 대한민국 발전에 이바지하고 싶다”고 답했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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