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GM 볼트’ 배터리 화재 리콜 비용 3256억원 2분기 실적에 반영

LG, ‘GM 볼트’ 배터리 화재 리콜 비용 3256억원 2분기 실적에 반영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1.08.12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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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LG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이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차 쉐보레 볼트 EV 리콜 충당금으로 총 3256억원을 설정해 2분기 재무제표에 반영했다.

LG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의 모회사 LG화학은 2분기 영업이익에 3256억원의 충당금을 반영해 실적을 정정한다고 공시했다.

전체 충당금 3256억원 중 LG전자가 2346억원, LG에너지솔루션이 910억원을 부담한다.

이에 LG전자와 LG화학은 2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기존 1조1127억원에서 8781억원으로, 2조2308억원에서 2조1398억원으로 정정됐다.

LG전자는 “충당금 반영으로 인한 재무제표 변동으로 예상되는 소요 비용을 2분기에 반영했다”며 “향후 진행되는 리콜 경과에 따라 일부 변동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고객사 및 모듈 제조사와 리콜 원인을 분석 중”이라며 “향후 진행되는 리콜 경과 및 원인 규명 결과에 다라 충당금 규모는 변동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당초 GM은 전기차 화재 사고로 지난해 11월 이미 2017~2019년식 볼트EV에 대해 리콜을 하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결함 문제를 해결했다.

그러나 최근 미국 버몬트주에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마친 볼트EV에서 또다시 화재가 발생하면서 추가 리콜을 결정하게 된 것이다.

이와 관련해 GM 관계자는 “배터리에서 두 가지 제조상의 드문 결함을 확인했다”며 “결함이 있는 배터리 모듈을 교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배터리 모듈은 배터리 셀을 외부 충격과 열·진동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일정하게 묶어 프레임 형태로 만든 배터리 조립체로, 볼트EV의 배터리 셀은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 모듈은 LG전자가 GM에 공급한 것이다.

이번 리콜 대상은 2017~2019년 생산한 6만8600여대 중 일부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아닌 배터리 모듈을 교체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다만 GM과 LG전자, LG에너지솔루션 등 3사가 공동으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만큼, 조사 결과에 따라 각사의 리콜 비용 분담이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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