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자진사퇴...尹정부 걸림돌 제거하고 국정 운영에 본격 진입

정호영 자진사퇴...尹정부 걸림돌 제거하고 국정 운영에 본격 진입

  • 기자명 이현정
  • 입력 2022.05.24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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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이현정 기자]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밤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하여 여야 협치를 위한 한 알의 밀알이 되겠다”며 자진 사퇴를 결정했다. 이에 윤석열 정부는 협치의 걸림돌이 제거된 셈으로 본격적인 국정 운영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오전 윤 대통령은 정 후보자의 거취를 두고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한 것 같다”고 말하면서 이에 대한 당내 여론과 민심을 수렴해 결정하겠다고 시사했다.

이에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정 후보자의 자진사퇴 압박에 나섰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중앙선대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남에서 “당내 중진 및 다수 의원 의견을 청취한 결과, 정 후보자를 장관으로 임명하는 것은 곤란하지 않나, 반대하는 의견이 많았다는 것만 말씀드리겠다”며 “거취 문제는 본인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입장을 대통령실에 전달했다고도 전했다.

이후 정 후보자는 밤 9시 30분께 복지부를 통해 자진사퇴 입장문을 냈다. 입장문에서 그는 “저는 오늘 자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직을 사퇴한다”며 “수많은 의혹들이 허위였음을 입증했으나 이러한 사실과 별개로 국민들의 눈높이에는 부족한 부분들이 제기되고 있고, 저도 그러한 지적에 대해 겸허하게 받아들이고자 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이제 다시 지역사회의 의료전문가로 복귀하여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겠다”며 “저로 인해 마음이 불편하셨던 분들이 있다면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리며, 오늘의 결정을 통해 모든 감정을 풀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자는 지명 당시 윤석열 대통령의 ‘40년지기’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북대병원 부원장·원장을 지낸 시기에 두 자녀가 경북대 의대에 편입학하고 아들이 ‘4급 사회복무요원’ 판정을 받는 과정에서 특혜 의혹이 제기되면서 장관 임명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자진사퇴를 하면서도 정 후보자는 자녀들과 관련된 특혜 의혹은 사실 무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경북대학교와 경북대병원의 많은 교수들과 관계자들도 인사청문회를 비롯한 다수의 자리에서 자녀들의 편입학 문제나 병역 등에 어떠한 부당한 행위도 없었음을 증명해줬다”며 “실제로 수많은 의혹 제기에도 불구하고 불법적이거나 부당한 행위가 밝혀진 바는 없다”고 했다.

정 후보자의 사퇴로 정부의 1기 내각은 복지부와 교육부를 제외하고 장·차관이 모두 채워졌다. 이에 윤 대통령은 26일 세종정부청사에서 첫 정식 국무회의를 갖을 계획이다.

지난 주말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마무리한 윤 정부는 이번 국무 회의를 시작으로 ‘소상공인 온전한 손실지원’을 위한 추가경정예산과 물가안정, 북한 도발 대응 등의 국정 현안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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