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저탄소 혁신기술기업 육성…실증부터 사업화까지 ‘다방면 지원’

서울시, 저탄소 혁신기술기업 육성…실증부터 사업화까지 ‘다방면 지원’

  • 기자명 최얼
  • 입력 2022.04.05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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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서울시

[더퍼블릭 = 최얼 기자] 서울시는 서울기술연구원과 함께 저탄소 혁신기술의 선제적 발굴과 온실가스 감축 분야 우수기업의 지속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온실가스 감축 혁신기술 실증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온실가스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혁신기술 발굴과 현장 적용을 통해 2050년까지의 탄소중립 도시 조성을 차질없이 이행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온실가스 저감이나 자원순환 관련 중소기업의 경우 규모가 영세한 경우가 많아 자금 부족으로 적극적인 연구개발에 나서기 어려운 형편이다. 또 혁신기술을 보유하고 있더라도 상용화를 위한 시제품 성능평가, 신뢰성 평가를 위한 실증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서울시는 이러한 영세성과 실증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혁신 기술의 시장화를 앞당기기 위해 혁신기술 보유 기업을 대상으로 최대 1억5천만 원의 비용과 실증 장소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혁신기술 보유기업은 자금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안정적 실증을 통한 기술 고도화 및 사업화의 기회를 얻게 된다. 또한 서울시는 혁신기술 상용화를 통해 도시문제 해결과 동시에 온실가스 감축의 성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2021년에는 ‘자원순환 혁신기술시범사업’을 추진하여 ▲ 폐배터리 자원화사업(보조배터리 및 리튬계 폐배터리의 발화·폭발방지 처리와 방전 폐액 내 유가금속(리튬) 재활용)과 ▲ 음식물쓰레기 자원화 기술(음식물 쓰레기 발생지 원천감량화 및 부산물 자원화) 등 두 건에 대한 기술고도화 및 실증지원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

폐배터리 자원화 사업에 참여 중인 ㈜이알 박준우 연구소장은 “자금 문제로 연구개발 투자에 소극적이었으나 서울시 실증사업 참여를 통해 처리 위주 사업에서 자원화로 사업을 확장하는 기회를 얻었다”라고 밝혔다.

실증 비용 지원을 통해 연구 개발 기능을 강화하고 탄소저감 신기술을 개발한 사례로 평가된다.

해당 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폐전지 유가금속의 자원화로 신규 수익 창출과 함께 폐배터리의 친환경적 자원화로 탄소저감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음식물쓰레기 발생지 원천감량화 및 부산물 자원화 기술’은 현재 구로구와 동대문구 등에서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에서 발생된 음식물쓰레기의 발생지 처리 비율은 27%에 불과하다. 해당 기술 실증 결과 음식물쓰레기 약 80%의 감량 효과를 확인하였으며, 이를 서울시 전역으로 확대 적용 할 경우 서울시 음식물쓰레기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발생지 처리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는 자원순환 분야뿐만 아니라 건물, 수송, 에너지 분야 등 탄소중립 전 분야로 지원 대상을 확대하여 더 많은 혁신기업의 지속 성장을 지원한다.

앞서 서울시는 온실가스 감축 혁신기술 개발 및 보유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설문에 응답한 기업의 대부분이 ‘사업화 자금 부족’(39%)과 ‘실증장소의 부족’(22%)을 주요 애로사항으로 꼽았으며 서울시에서 추진 중인 실증지원사업에 대한 강한 참여 의지를 나타냈다.


또 서울시 녹색산업지원센터에서 실증사업 관련 간담회를 개최하여 중소기업 관계자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기업 관계자들은 혁신기술 실증 장소 확보의 어려움을 토로하였으며 실증 후 사후관리나 사업화도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서울시는 혁신기술기업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자금 지원과 실증 장소를 제공하고 혁신기술 보유 기업의 기술 개발과 사업화를 본격 지원한다. 올해부터는 기존의 자원순환 분야는 물론 서울시 온실가스 배출량의 88%를 차지하는 건물, 수송, 에너지 부문 등을 포함한 탄소중립 관련 전 분야로 확대, 더 많은 혁신기업의 기술 개발과 사업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실증사업 지원 대상은 기술성숙도(TRL) 6~9단계(시작품 성능평가~사업화 단계) 확보 기술을 대상으로하며 실증관련 비용과 장소를 지원하는 ▲예산지원형과 실증장소만 제공하는 ▲비예산지원형으로 나누어 진행 된다.
예산지원형은 서울시 소재 기업 등을 대상으로 기술당 최대 1억5천만 원을 지원하며 자금 지원과 함께 실증장소 제공, 사업화 컨설팅까지 지원할 계획이며, 비예산지원형은 서울시 소재 기업, 연구기관 외에도 전국의 대학 및 정부출연연구소 등을 대상으로 실증장소를 제공하여 혁신기술 검증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실증 장소 제공을 통해 서울형 온실가스 문제를 해결할 적정 기술을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선정된 기술에 대해서는 1년 동안 실증을 진행하며 중간·최종 평가와 전문기관 검증을 거쳐 혁신기술 고유 성능 확인서를 발급해 기업의 판로 확대에 공신력있는 보증을 제공한다.

뿐만아니라 온실가스 감축 성능 확인 평가도 병행하고 컨설팅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 모델 구축 및 기술고도화를 지원한다.

모집 기간은 ▲예산지원형은 6월 10일 18시이며, ▲비예산지원형은 상시 접수로 진행되며 4월 11일부터 서울기술연구원 ‘신기술접수소’에서 접수할 수 가능하다.

접수 후 선정평가를 거쳐 최종 수행기관을 선정하고 협약 체결 후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며 참가 자격 등 자세한 사항은 서울기술연구원 누리집에 게재된 공고문을 참고하면 된다.

유연식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혁신기술 실증사업을 통해 탄소저감 기술의 상용화를 촉진하고 관련 기술 개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면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저탄소 기술 개발을 위해 서울시가 앞장서겠다”라고 밝혔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 

더퍼블릭 / 최얼 chldjf1212@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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