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과 코로나에 산업현장 비상...근로자 건강과 안전사고 주의

폭염과 코로나에 산업현장 비상...근로자 건강과 안전사고 주의

  • 기자명 임준
  • 입력 2021.07.20 16:25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퍼블릭 = 임준 기자] 연일 30도가 넘는 무더위와 코로나 4차 대유행으로 산업 현장 관리가 어려운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조선ㆍ건설ㆍ철강ㆍ정유 등 야외작업과 고강도 근로 환경에서 근로자들의 건강과 현장 관리에 대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보여진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지난 10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낮 기온과 관계없이 점심시간을 30분 연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옥외작업장의 블록과 탱크 등에 '스폿쿨러'를 가동하여 현장의 더위를 줄이고, 근로자 탈수 예방을 위한 제빙기와 식염포도당도 비치한 것으로 전했다.

삼성중공업 역시 '에어쿨링 재킷'을 제공하여 작업자에게 압축공기를 순환시켜 체온을 냉각시켜주는 시스템을 만든 것으로 전해졌다.

선박 내부에는 시원한 바람을 불어 넣어 주는 야외 에어컨 250대를 가동하고 조선소 곳곳에 제빙기 114대와 냉·온정수기 340대를 설치했다고 전했다.

외부 온도가 28.5도, 32.5도를 넘어가면 점심시간도 각각 30분, 1시간 연장해서 근로자들의 건강 관리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달 말까지 주 2회 정기 특식을 지급하고, 초복·중복·말복에는 보양식인 삼계탕과 장어양념구이 등을 내놓아 영양관리도 힘쓴다.

대우조선해양도 현장에 제빙기 설치와 에어쿨링 재킷 지급 등 근로자들의 건강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삼계탕 등 보양식을 식단에 추가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폭염과 더불어 최근 코로나19도 심각해지면서 현장 근로자들의 건강과 안전에 무엇보다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은 이달부터 다음달 31일까지 더위에 지친 3만8000여명의 근로자를 위해 매일 빙과류 약 4만개를 제공한다.

'블랙아웃'에 대비해 자동차 생산 공장 내 필수 설비 가동을 위한 비상발전기를 구축하고 생산 공정을 제외한 전 부문에서 절전을 확대하고 있다.

이날부터 다음달 27일까지 전기자전거와 전기오토바이 등의 사내 충전을 금지하고 생산시간 외에는 조명등과 급배기팬, 선풍기 등을 모두 끄도록 했다.

포스코는 직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휴게실에 아이스박스, 생수, 아이스팩 등 비치하고 폭염주의보·경보 등 기상 상황에 따라 근무 및 휴식 시간을 조정한다.

방염복을 착용하는 고열 취약 작업장소에서는 근무자를 위해 폭염주의보 발령시 40분 근무·20분 휴식을, 폭염경보 시에는 30분 근무·30분 휴식을 적용했다.

SK이노베이션 울산CLX과 에쓰오일 등 정유사들도 작업자들에게 방열 냉방복과 아이스팩이 부착된 조끼 등을 착용하도록 하고 작업 인원을 추가로 확보해 휴식 시간을 늘리는 등 건강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LG화학은 폭염 경보가 발령되면 긴급 작업만, 폭염 주의보 발령시에는 계획·긴급 작업만 실시하고 오후 12시부터 5시까지는 최대한 작업을 지양하기로 했다.

건설업계도 현장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GS건설은 현장 온도가 섭씨 35도 이상으로 올라가 폭염경보가 발효되는 경우 실외작업을 전면 중지하고 기온이 37도 이상으로 더 올라가면 지하 밀폐공간이나 1인 단독 작업 등 실내 작업도 중지한다.

포스코건설은 체감온도가 33도를 넘어갈 경우 고령자나 고혈압자 등 민감군의 휴식을 보장하고 쿨토시와 쿨스카프, 아이스 조끼 등 보냉 장구를 지급해 더위를 예방한다.

업계 관계자는 “계속되는 무더위와 코로나 대유행으로 현장 근로자의 작업 환경이 어려워졌다. 안정사고와 현장 관리을 꼼꼼하게 챙기는 것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시점이다”고 말했다.

[사진제공 연합뉴스]

더퍼블릭 / 임준 기자 uldaga@thepublic.kr 

더퍼블릭 / 임준 uldaga@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