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68.1% 지속적인 경제활동 희망...심각한 노후 생활고 영향

고령층 68.1% 지속적인 경제활동 희망...심각한 노후 생활고 영향

  • 기자명 임준
  • 입력 2021.07.28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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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임준 기자] 고령층 100명 중에 지속적으로 일자리를 원하는 사람이 68명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고령층 100명중 연금 수령자는 48명 뿐이고 연금 수령액은 월평균 64만원으로 조사됐다. 고령층의 대부분이 생활고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7일 공개한 ‘2021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고령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55~79세 고령층 인구는 1476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5% 증가했다.

이들의 경제활동참가율은 58.0%, 고용률은 56.0%로 1년 전보다 각각 0.5%포인트, 0.7%포인트씩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별로 보면 사업‧ 개인‧ 공공서비스업이 38.1%로 가장 높았고 이어 도소매·숙박음식업(17.6%), 농림어업(13.6%)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고령층인 55~79세 중 장래에 일하기를 원하는 비율이 68.1%(1005만9000명)에 달했다. 고령층은 평균적으로 73세까지 일하고 싶은 것으로 조사됐다.

고령층의 일하는 이유는 ▲‘생활비에 보탬’이 58.7%로 가장 많았고 ▲‘일하는 즐거움·건강이 허락하는 한 일하고 싶어서’(33.2%) ▲‘무료해서’(3.8%) 등 순이었다.

기대 월소득은 ▲‘150만~200만원 미만’이 22.0% ▲‘100만~150만원 미만’ 18.4% ▲‘200만~250만원 미만’ 17.8%로 조사됐다.

일자리 선택 기준은 ▲‘일의 양과 시간대’(28.4%) ▲‘임금수준’(21.4%) ▲‘계속근로 가능성’(17.6%) 순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러한 고령층의 계속 근로 희망 사유에는 노후 생계가 곤란한 이유인 것으로 드러났다.

55~79세 가운데 지난 1년간 연금을 받은 비율은 48.4%(714만4000명)에 그쳤다. 월평균 연금 수령액은 1년 전보다 1만원 늘어난 64만원이었다.

성별로는 남자는 83만원, 여자는 43만원으로 나타났다. 연금으로 매달 25만~50만원 미만을 받는 사람의 비중이 38.1%로 가장 높았으며, 150만원 이상 수령자는 9.5%에 머물렀다.

고령층이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해 일을 해야 하는 이들이 많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1년 사이 구직활동을 벌인 고령층 비율은 21.1%로 1년 전보다 2.0%포인트 늘어난 반면 취업경험자 비율은 64.8%로 0.5%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기초노령연금을 수령하기 전인 55~64세 근로자가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를 기준으로 평균 근속기간은 15년 2.1개월이었다.

남자의 근속기간이 18년 9.1개월로 여자의 11년 6.1개월에 비해 7년 이상 길었다.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를 그만둘 당시 평균연령은 49.3세였다. 남자는 51.2세, 여자는 47.7세다.

그만둔 이유는 ‘사업부진, 조업중단, 휴·폐업’(33.0%)이 가장 많았다. ‘권고사직, 명예퇴직, 정리해고’(12.2%)와 ‘정년퇴직’(7.5%)까지 포함하면 절반 넘게 본인 의지와 상관 없이 일자리를 잃은 셈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고용이 불안정한 상태에서 노후 대비가 안된 고령층이 생활 곤란을 겪는 인구가 계속 늘어가고 있다. 당장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고령층의 문제가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더퍼블릭 / 임준 uldaga@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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