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 연희동 주택 매매계약서 공개한 윤석열 “부동산중개업자가 데려온 사람과 계약한 것이 전부”

부친 연희동 주택 매매계약서 공개한 윤석열 “부동산중개업자가 데려온 사람과 계약한 것이 전부”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1.09.29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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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측 제공.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의 부친이 본인 소유의 단독주택을 2019년 화천대유 최대주주 김만배 씨의 친누나에게 매각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다운계약서 의혹이 제기된데 대해, 윤석열 후보 측은 29일 매각 당시의 매매계약서를 공개했다.

윤 후보 측은 다운계약서 의혹을 제기한 열린공감TV 측이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형사 고발한다고 밝혔다.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는 지난 28일 윤 후보자가 검찰총장으로 지명된 시점인 2019년 7월 화천대유 실소유주인 김만배 씨의 누나이자 천화동인 3호 사내이사인 김모 씨에게 서울 연희동 자택을 매각했다고 전했다.

열린공감TV는 당시 윤 후보 부친 소유의 연희동 주택 시세가 33억~35억 원 정도인데, 김 씨에게 19억원에 매각했다며 다운계약서 가능성 및 윤 후보에 대한 뇌물 의혹을 제기했다.

열린공감TV의 이러한 의혹 제기에, 윤 후보 측은 29일 고발 사실을 전함은 물론 연희동 주택 매매계약서를 공개했다.

윤 후보 측은 “오늘 오후 열린공감TV의 악의적‧반복적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형사 고발한다”며 “(윤 후보 부친)윤기중 명예교수의 건강 문제로 부동산중개업소에 평당 2000만원에 (연희동 주택을)내놨고, 중개업자가 데려온 사람의 개인 신상을 모르고 계약한 것이 전부”라고 설명했다.

이어 “관련 계약서와 중개수수료 지급영수증을 공개한다. (부친이 김 씨에게)직접 매매했다면 부동산중개수수료를 부담할 이유가 없다”면서 “부동산 매수인 김 씨는 2019년 4월 당시 전혀 알려져 있지 않은 사람으로서 천화동인 투자나 개인적인 가족관계를 언급할 이유가 없던 상황이었다”고 했다.

나아가 “다운계약서를 작성한 사실이 전혀 없고, 매매대금 19억 원만 받았다”며 “참고로 매매계약서에 기재된 중개수수료를 깎아서 지급했기 때문에 계약서상 중개수수료보다 낮은 중개수수료를 지급했다”고 부연했다.

윤 후보 측이 공개한 매매계약서에는 거래 예정금액이 19억원으로 기재돼 있는데, 계약서상 중개보수비용은 19억 원의 0.9%인 1710만원에 부가세를 더한 1881만원이었다. 영수증에 기재된 중개수수료는 1254만 원이다.

윤 후보 측은 “새로 산 아파트 매매대금 11억 1500만원은 연희동 주택을 판 대금으로 지급했고, 당시 윤기중 교수는 고관절 수술로 인해 장기간 입원하면서 집을 내놨고 매수자가 나타나 바로 매도한 것 뿐”이라고 했다.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측 제공.

아울러 윤석열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에서 예비역 병장들과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어제(28일 당내 경선)방송토론회를 마치고 나니깐 난리가 났다. ‘무슨 일이냐’ 하니 부모님 집을 사간 사람이 김만배 씨 누나라고 한다. 어제 처음 알았다”며 “의혹이 있다면 수사하면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아버지가 바퀴 달린 의자에서 미끄러져서 고관절이 깨져 상당 기간 입원했다. 연희동 집 대문에서 방까지 계단이 엄청 많은데 움직일 수 없으니 아파트로 가기로 한 것”이라며 “집을 놔두고 아파트를 살 정도의 돈이 없으니 집을 내놓은 것인데, 그 집을 세 사람이 와서 보고 세 번째 와서 집 위치가 괜찮고 좋다 해서 가격도 일반 시세보다 (낮아)사려는 사람 입장에선 그렇게 계약이 이뤄진 것이지 사간 사람이 누군지 어떻게 알겠나”라고 반문했다.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윤 후보와 김만배 씨가 형‧동생 하는 사이라고 주장한데 대해선 “그분이 (법조계 출입기자이다 보니)서울지검, 대검도 출입했을 것이고 우리도 인사이동을 하며 왔다 갔다 하니 모른다는 것은 말이 안 되고, 개인적 친분은 없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몇 년 전 현직 검찰 간부 상갓집에서 내가 저쪽 자리에 앉아서 눈인사를 한 번 한 것 같고, 법조에서도 본 것이 거의 9~10년은 된 것 같다”며 “서로 연락하고 만나는 친분은 전혀 없다”고 부연했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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