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 = 이현정 기자] 지난달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전월 대비 상승했다. 봄이 되자 나들이에 나선 차량들이 늘어나면서 사고율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11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국내 주요 4개 손보사들의 4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지난 3월보다 3%가량 상승한 79.3%~80.5%를 기록했다.
보험사의 손해율은 가입자가 낸 보험료 대비 보험사의 보험금 지출액 비율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손해율이 78~80% 이하면 적정 손해율로 업계는 본다.
4월 손해율은 삼성화재가 79.3%로 가장 높았고 현대해상 79.5%, DB손보 80.0%, KB손보는 80.5%로 집계됐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계절과 시기적 요인으로 1분기에 손해율이 상대적으로 가장 낮고 2분기부터는 손해율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봄철이 지나도 여름 휴가철과 가을을 지나기까지 차량 이용량은 줄지 않는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올해는 자동차 정비수가 인상 등 손보사들의 영업실적 악화 요인이 더 남아있다. 지난 2월 자동차 정비업계는 국토해양부에 정비수가의 8.2% 인상을 건의한 바 있다. 정비수가가 오르면 자동차보험료는 따라서 오르게 된다.
업계에서는 정비업계 공임 인상 요구와 도장 재료비 인상 등에 따른 손보사의 손해율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백신 접종 등으로 코로나 사태가 진정세를 맞이하면 차량 이용이 늘어나 사고 건수 또한 예전 수준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현재 시점에서 높게 형성된 사고당 손해액과 차량 이용 증가가 맞물릴 경우 급격한 실적 악화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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