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명철 교수의 역사대학] 무속과 무교 이해 – 1부

[윤명철 교수의 역사대학] 무속과 무교 이해 – 1부

  • 기자명 윤명철 동국대 명예교수
  • 입력 2022.02.25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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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교와 무속은 조선 말, 근대 초에 이르러 ‘동학’ ‘증산교’ 등을 비롯한 민족 종교의 탄생에 큰 역할을 담당

·현대에 들어와 유동식 등 민속학자들은 과거의 무속을 ‘무교’라고 개명하여 의미와 가치를 부여...

▲ [윤명철 교수의 역사대학] 무속과 무교 이해 – 1부 (22년 2월 25일자) (출처=유튜브)

[더퍼블릭 = 윤명철 동국대 명예교수] 윤명철 동국대학교 명예교수가 유튜브 ‘역사대학’에서 학자적인 관점에서 본 무속과 무교에 대한 왜 우리는 ‘무속’을 미신으로, 부정적으로만 취급하는가?라는 무속과 무교 이해 1부를 업데이트 했다.


[윤명철 교수의 역사대학 2022년 2월 25일자 주요 내용]


무속신앙의 이해와 가치, 역사 / 왜 우리는 ‘무속’을 부정적으로 보는가?

1, 무속신앙은 절대악인가?
2, 무속 또는 무교의 개념과 정의를 아는 것인가?
3, 불교, 기독교 등 고등종교 이전의 종교는 무엇이었나?
4, 우리 부모세대까지 친숙했던 민간신앙은 무속이었는가?
5 우리 역사와 전통, 조상들은 지적으로 부족하거나, 부도덕했는가?
6, 인류역사에서 고등종교가 발생하기 이전의 신앙과 종교는 어떻게 평가해야 할까?
7, 무속, 민간신앙 등이 가진 부정적인 측면들은 고등종교의 역사에서는 없는가?
8, 현재 문명과 세계질서의 승자인 서양인들을 제외한 기타 세계의 전통종교와 민간신앙은 부도덕하고, 문제점이 많은 것인가?

이러한 질문에 답하려면 몇 가지 작업이 필요하다.

1. 무속의 개념과 성격, 가치를 객관적으로 평가해 한다.
2. 무속의 역할과 역사 등의 사실을 확인해야 한다.
3. 무속의 긍정적 측면, 부정적인 측면을 동시에 파악하고, 비판, 개선해야 한다.

한국 무속은 몇 가지 특성을 갖고 있다.

1 망각하고, 왜곡되고 파괴된 전통 신앙, 사상, 생활 등을 담고 있다.
2 전통문화의 정체성을 찾고 계승하는데 필요하다.
3 고등종교가 들어온 이후에는 피지배층들에게 간편하면서도, 절실한 신앙 역할을 했다.
4 일부 세계관과 신앙의 방식은 현대적으로 수용하고 응용할 가치가 있다.
5 문명의 대변혁기를 맞은 현대문명의 한계와 단점 등을 보완할 수 있는 근본사상과 인식, 현대적인 방식을 보존했다.
6 역사에서 패배하여 비주류로 전락한 집단들이 생활 속에서 보존해온 결과물이다. 따라서 비논리적이고, 비합리적이며, 공개적인 활동을 못한 측면이 있다. 따라서 특정한 부분과 현상에서만 그 존재를 드러내며, 폐쇄적인 한계가 있었다.
7 일부에서는 비합리적이고, 몰현실적인 행위로 인하여 인간의 자유를 속박하고, 사회를 혼란시키며, 사회적 정신의 고양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8 성리학자, 고등종교 종사자들, 현대인들의 비판과 경멸을 받았다.

‘무(巫)’는 하늘과 인간을 연결하는 존재로서 신의 대행자, 제사장 등의 역할을 했으며, 무속 또는 무교는 고대사회에서 종교의 기능을 했다. 원조선의 단군, 불거내, 차차웅(자충)등 신라초기 임금들의 명칭, 화랑 등에서 이러한 증거를 찾을 수 있다. 또한 신라의 풍류를 비롯하여 부여의 영고, 고구려의 동맹, 백제의 동명, 동예의 무천, 마한의 소도같은 국가 제천행사에서 무속의 원형을 추론할 수 있다. 때문에 신채호 등은 신교라고 불렀다. 이러한 현상은 퉁구스어인 샤먼(무당)에서 기원한 샤마니즘의 형태로서 동북아시아의 대부분 지역에서 신앙의 역할을 했으며, 현재도 일부 지역에서 그러한 역할을 하고 있다.

무교와 무속은 조선 말, 근대 초에 이르러 ‘동학’ ‘증산교’ 등을 비롯한 민족 종교의 탄생에 큰 역할을 담당했으며, 일제에 항거하면서 민족정신을 사수했고, 일부는 독립운동에 적극 참여했다. 하지만 현재 무속은 사회의 모든 분야로부터 소외되고, 멸시받아 신앙의 기능을 많이 상실하고, 개인의 기복행위에 치중하면서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서양인들은 근대에 들어와 ‘인류학’ ‘민속학’ ‘종교학’ ‘신화학’ 등의 학문을 만들어 세계의 여러 지역에서 우리의 ‘무속’에 해당하는 현상과 실제들을 찾으면서 가치와 의미를 부여하는 연구를 했다. 우리는 일제 강점기에 이르러 무속을 조사하고, 자료를 수집해 연구대상으로 삼았다. 이후 현대에 들어와 유동식 등 민속학자들은 과거의 무속을 ‘무교’라고 개명하여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며, 위상을 되찾고 있다.
 


[해설 관련 서적]
(참고저서) 윤명철 저서, 단군신화, 또 다른 해석, 역사활동과 사관의 이해(2012) 등

(참고논문) 운명철 저서, 「무교(巫敎)에서 본 생명관- ‘무교사관’의 설정을 위한 시도」2014, 「고조선 사상의 탐구와 모색」2016 「 한민족 문화의 ‘원(原)자아’와 문명모델 탐구」2021 등

윤명철 교수 / ymc04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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