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생명, 계열사 대출 심사 미흡 건 경영유의 제재…부당지원 혐의는 조사 중

미래에셋생명, 계열사 대출 심사 미흡 건 경영유의 제재…부당지원 혐의는 조사 중

  • 기자명 박소연
  • 입력 2021.10.12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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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박소연 기자]미래에셋생명이 계열사 자회사의 골프장 매입을 위한 대출을 부실하게 심사 및 승인해준 사실 등이 적발돼 금융당국의 제재를 받았다. 

12일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지난달 30일 금감원으로부터 기관 경영유의 사항 1건과 개선사항 1건 등을 통보받았다.

금감원은 미래에셋생명이 미래에셋컨설팅의 자회사에 골프장 매입 자금을 후순위대출금(490억원)으로 제공하는 과정에서 사전 검토와 심의절차가 미흡하게 이뤄진 사실을 확인해 미래에셋생명에 '경영유의' 제재를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영유의는 금융사의 주의나 자율적 개선을 요구하는 행정 지도적 성격의 조치로, 금감원은 미래에셋생명에 신용공여 관련 사전 검토와 심의절차를 강화해야 한다고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골프장 이용자 감소 등 비관적인 상황을 배제하고 낙관적 상황으로만 투자 수익성을 분석한 결과를 여신심사위원회 및 이사회 안건으로 부의했다.

매도자와 매수자가 담보가치평가를 동일한 감정평가법인에 의뢰해 담보 적정가치가 객관적으로 평가되지 못할 가능성이 있었음에도, 미래에셋생명은 추가 검토 없이 대출을 결정했다.

또한 일반적인 이자수취조건과 달리 적용 이자율 중 일부분을 나중에 받는 조건으로 변경해주기도 했다.

한편 이번 사항과 별개로 공정거래위원회는 미래에셋컨설팅의 자회사가 특수목적법인(SPC)을 세워 대출을 받는 과정에서 불법 행위가 있었는지 조사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미래에셋컨설팅 자회사가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해 그룹 계열사로부터 자금을 조달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것.

 

지난달 말 공정위는 미래에셋컨설팅과 미래에셋증권, YKD 등을 찾아 현장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제공 = 미래에셋생명]

더퍼블릭 / 박소연 기자 syeon0213@thepublic.kr 

더퍼블릭 / 박소연 syeon0213@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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