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 장기보험 달리기 멈추고 숨고르기 들어간 듯 ‘안정화 단계’

이현정 기자 / 기사승인 : 2021-05-06 18:3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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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이현정 기자] 메리츠화재가 2015년 이후 사업비 지출을 늘리며 경쟁력을 위해 달리다가 숨고르기에 들어가는 모양새다. 지난 1년 사이 순사업비율을 5.1% 축소시킨 것이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10대 손해보험사들의 평균 순사업비율은 22.8%로 전년보다 1.4%p 낮아졌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보다 5.1% 낮아진 26.1%의 순사업비율을 기록했다. 경쟁사들에 비하면 비율은 평균(3.3%P)보다 높은 편이지만 1년 사이 순사업비율을 가장 많이 낮췄다.

순사업비율은 각 손보사가 갖는 보유보험료에 비해 사업비의 정도를 나타내는 수치로 이는 사업 규모에서 영업이 차지하는 비율을 보여준다. 메리츠화재의 경우 올해 장기보험의 사업비율이 낮아지면서 순사업비율의 수치가 낮아졌다. 장기보험 부문의 순사업비율은 26.8%로 지난 1년 사이 10대 손보사들 중 최대인 5.9%p 급감했다.

2014년 말 메리츠화재의 순사업비율은 19.9% 수준이었으나 2015년 김용범 부회장이 취임한 후로 2019년에는 순사업비율이 31.1%을 넘어섰다. 김 부회장이 장기보험 관련 상품 판매 확대에 힘쓰면서 사업비의 비율도 함께 올라간 것이다.

사업비의 지출이 늘어남에 따라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장기보험에서 7조7982억원의 원수보험료(가입자로부터 받은 전체 보험료)를 기록했다. 3년 전에 비해 55.9% 급증한 수치다. 동 기간 10대 손보사의 장기보험 원수보험료는 13.2% 성장했다.

보험료 납입 기간이 10년 이상인 장기보험은 질병보험, 상해보험, 운전자보험, 어린이보험 등을 포함한다. 이는 설계 방식에 따라 보험료 수입을 키울 수 있다는 특징을 가진다. 납입 기간이 긴 것도 손보사 측의 메리트로 작용한다.

보험업계에서는 메리츠화재가 사업비율 안정화에 들어갔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사업비율을 계속 높인다는 것은 결과적으로 고객의 입장에서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메리츠화재가 사업비를 높여가며 경쟁력을 키운 만큼 이제는 다지기에 들어갔다고 보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메리츠화재가 앞으로 보다 완전한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를 위해서 판매뿐 아니라 사업비율 측면에서도 확실한 장기지속성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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