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차출론 ‘분당을→분당갑→계양을’…당선 가능한 곳만 물색?

이재명 차출론 ‘분당을→분당갑→계양을’…당선 가능한 곳만 물색?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2.05.02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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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당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됨에 따라 송영길 후보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의 차출론이 제기되고 있다.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계양을 보궐선거에 이재명 고문을 차출해야 한다는 여론과 전국 지원유세 등 지방선거에 기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맞서고 있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안팎에서 이 고문의 계양을 출마 여부를 두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당초 경기 성남 분당을 보궐선거에 이 고문의 출마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른 바 있다. 분당을 지역구 의원인 김병욱 민주당 의원이 성남시장 선거에 출마할 경우, 이 고문이 공석이 된 분당을 보궐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냐는 관측이었다.

그러나 김병욱 의원은 성남시장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고, 이 고문의 보궐선거 출마 여부 무대는 분당갑으로 옮겨졌다. 지역구 의원인 국민의힘 김은혜 전 의원이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로 낙점되면서 이 고문이 분당갑 보궐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전망된 것인데, 지난 대선에서 대장동이 위치한 분당구는 이 고문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지지했다.

직전 김은혜 후보의 지역구이기도 하고 대선에서도 윤석열 당선인을 지지했다는 점에서 이 고문에겐 나름 험지로 여겨질 수 있는데다, 여기에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 출마설까지 더해짐에 따라 이 고문의 차출설 무대는 다시 계양을로 옮겨진 것이다.

이 고문이 계양을 지역에 연고는 없지만 인천은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곳이기도 하거니와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가 20년간 국회의원으로 몸담아온 지역이라는 점에서, 이 곰누이 안정적으로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인천지역 시민단체들은 이 고문의 계양을 보궐선거 출마를 촉구하고 있다.

촛불혁명완성 인천시민행동과 개혁적 민선8기 세우기 인천시민모임은 지난달 30일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6·1지방선거가 코앞에 다가왔지만 예상되는 결과가 어둡다. 중산층과 서민, 평범한 시민의 삶을 지키기 위해 이재명 전 후보를 중심으로 힘을 모아야 한다”고 했다.

다만,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았던 우상호 의원은 2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 '이 고문의 보궐 출마 가능성'에 대해 “저는 없다고 본다. 지금 그런 준비가 안 돼 있다고 보여진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우 의원은 “본인이 어느 특정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에만 매여 있는 게 바람직하냐, 전국적으로 지원을 하면서 본인을 도왔던 또 본인을 선택했던 많은 국민을 한 번 더 만나시는 게 전국적으로 더 도움이 되느냐. 저는 후자가 더 바람직하다고 보여진다”고 했다.

이 고문의 보궐선거 출마 반대 여론이 더 높게 조사된 여론조사 결과도 나온 바 있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의 의뢰로 지난달 18~19일 경기도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12명을 대상으로 이 고문의 보궐선거 출마 여부와 관련한 여론조사를 실시, 그 결과를 지난달 20일 공개한데 따르면, 찬성 여론은 37.5%으로 조사된 반면, 반대 여론은 57.5%로, 반대 여론이 찬성 여론보다 20% 포인트 높게 집계됐다.

해당 여론조사는 통신사 제공 가상번호 및 무작위 생성 RDD 표본 프레임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5.8%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4%p로,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확인하면 된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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