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어 러시아發 전 세계 공급망 ‘대란’ 이어지나

코로나19 이어 러시아發 전 세계 공급망 ‘대란’ 이어지나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2.03.07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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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김미희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 세계 공급망 ‘대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발 우크라이나 침공이 이어지면서 물류 대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내 수출 중소기업 직접적인 피해를 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상반기에만 중국에서 유럽연합(EU)으로 30만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이상의 컨테이너가 철로로 러시아를 거쳐 수송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물류대란으로 아시아와 서구 세계 간 해상운송이 지연되고 그 비용도 급증함에 따라 러시아가 양 지역을 잇는 철로운송의 중심지로 부상했는데, 이용이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해운사인 HMM은 지난 3일 러시아행 화물 서비스 노선 3곳 중 상트페테르부르크행 서비스 예약을 2일부터 일시 중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서비스 노선 2곳은 러시아 극동지역인 블라디보스토크와 보스토치니도 중단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육로 뿐만 아니라 항공도 마찬가지다. 현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영공을 지나는 항공운송도 사실상 막힌 것으로 보인다.

현재 러시아 영공은 유럽과 환태평양을 이어주는 최단 항로이지만 러시아와 서방세계 간 제재와 보복 조치로 하늘길이 막힘에 따라 화물 항공운송업체들은 중동 등의 우회 항로를 이용하고 있다.

지난 4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2주간 러시아 모스크바 항공편을 운항하지 않는다. 또 인천에서 출발해 모스크바를 경유한 뒤 유럽으로 가는 화물기는 이달 18일까지 모스크바를 경유하지 않고 인천에서 바로 유럽 목적지로 향한다.

대한항공은 모스크바 공항에서의 연료 보급이 불가능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에 러시아 노선 항공편을 결항한다는 설명이다. 우선 이달 18일까지 러시아 노선의 운항이 중단되지만, 향후 상황에 따라 결항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도 이달 20일까지 모스크바를 경유하지 않고 유럽으로 바로 화물기를 띄운다.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주 7회 모스크바 경유 유럽행 화물 노선을 운항하고 있으며, 러시아 여객 노선은 운항하지 않고 있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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