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주 개선 기대감에…조선3사, 올 수주목표 올려 잡아

발주 개선 기대감에…조선3사, 올 수주목표 올려 잡아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1.02.03 16:19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퍼블릭=홍찬영 기자]발주물량 증가로 인한 기대감으로 조선업계 ‘빅3’가 올해 수주목표를 올려 잡았다.

3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 대우조선 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는 올해 수주목표치를 304억 달러로 세웠다. 이는 지난해 조선 3사의 수주 실적 211억4000만 달러보다 44% 높은 수준이다.

조선사 별로 보면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부문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의 올해 수주 목표치는 149억달러다. 이는 지난해 3분기 조정한 목표치 110억달러와 실제 수주 실적인 100억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대우조선해양도 올해 수주목표를 전년보다도 높게 설정했다. 지난해 목표치 72억1000만달러였으나 올해는 77억달러 규모의 수주를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78억달러를 수주하겠다는 계획이다. 작년 수주 목표액은 84억달러였지만 목표 달성률은 65%(55억달러)에 그쳤다.

이처럼 조선사들은 올해 수주목표를 높게 설정한 이유는 발주 개선 기대감 때문이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발주량은 전년 대비 약 56% 증가한 3000만CGT에 달할 전망이다.

조선사들은 연초부터 수주행진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호재다.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17척의 선박을 수주했고 삼성중공업도 1월에만 총 4억 달러의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수주 가뭄에 시달렸던 때와 비교하면 빠른 시간에 개선세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친환경 정책의 기조가 흐르는 점도 호재다. 지난해 채택된 유럽연합(EU) 온실가스배출권 거래 의무화 등 환경 규제 강화로 인해 올해 노후 선박에 대한 교체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하반기부터 일감 부족문제가 불거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022년 인도물량이 비중이 높아져 올 1분기 이내 인도물량을 추가로 확보하지 못하면 조선업체와 기자재 업계 모두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시각이다. 

조선사 관계자는 “조선사들은 지난해까지 극심한 수주 부진을 겪었기 때문에 올해 하반기부터 일감 부족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올해 수주목표 달성을 위해 상반기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