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글로벌 완성차 시장, 코로나19·반도체 부족에도 회복세 전환

지난해 글로벌 완성차 시장, 코로나19·반도체 부족에도 회복세 전환

  • 기자명 임준
  • 입력 2022.03.28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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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와 야적장

[더퍼블릭 = 임준 기자] 지난해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이 겹치면서 최악의 상황을 맞이할 것으로 보였던 글로벌 완성차 시장이 회복세를 보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자동차연구원(한자연)은 28일 발간한 ‘2021년 주요 완성차그룹 실적 분석’ 산업동향 보고서를 통해 “2020년까지 침체기를 겪었던 글로벌 완성차 시장이 작년 수요 회복에 따라 판매량이 전년대비 증가했고 영업이익 역시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지난해 글로벌 완성차 시장은 코로나19 장기화와 반도체 공급난, 원자재 가격 상승, 무역갈등 등 경기둔화 속에서도 전년보다 4.3% 증가한 8112만대를 인도하며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다.

완성차그룹 브랜드들은 지난해 공급망 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면서 사업전략 수정과 판관비 축소 등을 통해 비용 절감 활동을 추진,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또 부품 부족과 생산 지연 영향 등 공급자 우위 상황에서 전기자동차(EV·Electric Vehicle) 등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와 비용 절감 활동 등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볼 수 있다.

글로벌 완성차 판매 대수는 2018년 9248만대, 2019년 8890만대, 2020년 7696만대를 기록해 전년대비 0.1%, 3.9%, 13.4% 각각 감소했다.

그러나 작년에는 7980만대가 판매돼 전년대비 3.7% 증가하며 수요 회복이 가시화됐다.

한자연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기아 등 현대자동차그룹은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로 판매량이 증가했고 수익성이 높은 제네시스 판매량 증가와 유럽 시장 코로나19 팬데믹 기저 효과, 달러 강세에 따른 환율 효과로 수익이 늘었다.

판매 668만대(5.0%↑), 매출 16억3722만달러(18.4%↑), 영업이익 1억257만달러(150%↑)를 기록했다.

특히 현대차그룹의 친환경차 판매량은 2020년 45만3000대에서 지난해 86만7000대로 늘었다. 제네시스 판매량은 2020년 12만9000대에서 지난해 19만9000대로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현대자동차는 국내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글로벌 자동차 관련 전시회인 ‘2021 서울모빌리티쇼(Seoul Mobility Show·구 서울모터쇼)’에 참가해 전시관을 마련해 신기술을 공개했다.

도요타는 반도체 등 주요 부품 재고 조달에 집중해 생산 차질을 최소화했고 미국 판매량 1위를 달성했다.

폭스바겐은 중국 시장에서 대중 모델 판매 부진으로 판매량이 다소 감소했지만 전동화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환하면서 수익성을 개선했다.

르노·닛산은 2020년 5.3%였던 xEV 판매 비중을 작년 10.2%까지 확대했다. 포드는 구조조정과 차량 가격 인상으로 공급망 부족 영향을 상쇄하고 링컨 브랜드 판매 확대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테슬라 등은 중대형 차종·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Sport Utility Vehicle) 등의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 비중을 확대했다. 벤츠는 판매량이 감소했지만 영업이익률이 17.3%에 달했다.

올해도 공급자 우위의 시장 상황이 계속되고 원자재 가격 상승분이 차량 가격에 반영돼 소비자 부담은 커질 전망이다.

한자연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일부 지역 판매량 감소와 공급망 변화 등의 불확실성이 커져 자동차 브랜드들의 수익성 방어 전략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그룹은 작년 러시아 시장에서 38만대를 판매해 판매량 2위에 올랐고, 우크라이나에서는 1만4000대로 3위를 차지했다.

현대차그룹 외 도요타, 르노·닛산, 폭스바겐 등도 러시아 지역에서 판매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임준 기자 uldaga@thepublic.kr 

더퍼블릭 / 임준 uldaga@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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