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규제 여파, 지역별로 상이…노도강 ‘위축’ 강남 ‘굳건’

대출 규제 여파, 지역별로 상이…노도강 ‘위축’ 강남 ‘굳건’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1.11.05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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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홍찬영 기자]정부의 대출 규제 여파로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가 전반적으로 줄어들었지만, 세부 지역별로는 다른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노도강(노원구, 도봉구, 강북구) 등 서울 외곽지역의 메수세는 위축됐지만 강남3구는 여전히 굳건하기 때문이다


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1일 기준)는 전주 대비 0.2포인트 낮은 100.7을 기록하며 8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는 올해 4월 둘째 주 100.3을 기록한 뒤 29주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매매수급지수는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공급·수요 비중을 지수화한 것이다. 지수가 100을 넘을 수록 매수자가 많다는 것을 의미하고 100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세부적으로 보면 서울 서북권(마포·서대문·은평구) 매매수급 지수는 이번 주에 1.1 포인트 떨어진 99.8로 나타났다. 지난 4월 26일(98.9) 이후 처음 100 이하로 떨어진 것이다. 즉 집을 살 사람보다 팔 사람이 더 많아졌다는 얘기다.

이처럼 매수세가 위축된 건 집값 상승세 장기화와 정부의 대출 규제의 여파라는 분석이 따른다.

다만 대출 규제 여파가 서울 전역에 걸쳐 나타나는 것은 아니며, 주로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외곽 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다. 강남 구역의 매수세는 여전히 강세를 띄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같은 기간 서초구는 0.23%에서 0.25%로 두 달여 전보다 상승세가 확대됐다. 강남구(0.07%p)와 송파구(0.06%p)는 상승세는 줄었으나, 외곽 지역과 견줘 상승세 둔화 정도가 미약했다.

서울 외곽 지역은 대출 규제 사정권에 포함되지만, 강남권의 아파트들은 대부분인 규제선인 15억원을 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부동산업계는 정부의 대출 규제가 결국 비강남권과 강남권의 격차를 더 벌리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한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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