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금융권에 따르면 23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20일 현재 718조5천507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5대 은행이 가계에 공급할 수 있는 총 대출규모는 31조5000억원으로 추산되는데 약 30%가 줄어든 것이다.
이는 지난해 말(709조529억 원)과 비교해 올해 들어 20일 사이 9조4천978억원(1.34%) 늘어난 수치다. 이 가계대출 금액만으로도 이미 지난해 12월 증가 규모(3천648억 원)의 약 26배에 이른다.
지난 18, 19일 LG에너지솔루션 일반공모 청약 등의 이유로 신용대출이 급증한 바 있다. 같은 기간 신용대출이 6조942억원(139조5천572억→145조6천514억원) 늘었다.
그간 시중은행 기준금리가 오르면서 ‘빚투’ 효과가 사라질 것으로 분석되기도 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지속적으로 인상하면서 이자 부담이 가속화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LG에너지솔루션이 전기차 배터리 2위 업체일뿐만 아니라 지수포함 등 각종 장밋빛 전망이 이어지면서 ‘빚투’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또 여기에 신용대출이 막히기 전에 미리 대출을 받아두는 가수요 또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세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 또한 505조4천46억원에서 507조7천26억원으로 2조2천980억원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5대 은행 신용대출이 연말 상여금 등의 영향으로 1조5천766억원이나 줄고,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도 2조761억원까지 축소된 것과 비교하면 20일 만에 분위기가 크게 달라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은행권에서도 작년 말과 같은 가계대출 안정세가 이달까지 이어지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