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달러 강세...향후 흐름 주요인은 ‘테이퍼링·델타변이 확산세’

이현정 기자 / 기사승인 : 2021-07-06 17: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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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이현정 기자] 미국의 조기 금리인상 전망과 테이퍼링으로 인한 유동성 축소로 미 달러 가치가 높아지면서 달러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긴축 속도와 코로나19 델타 변이바이러스의 확산세가 향후 달러화 흐름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6월 15~16일(현지시각)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기점으로 미 달러가 강세로 돌아섰다. 당시 연준은 예정보다 1년 앞당긴 2023년 두 차례의 금리 인상을 시사하고 테이퍼링 논의를 인정한 영향을 받은 결과로 보인다.

연준의 시중 유동성을 흡수하는 테이퍼링 시기가 앞당겨진다는 것은 찍어내는 달러가 줄어들어 달러의 가치가 높아지면서 다른 통화 자산들의 미 달러화 환산액이 줄어듦을 의미한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DXY)는 지난달에만 2.2% 올라 92.05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6월 15일 FOMC 직후인 17일 1130원대로 올라섰고 이후 1130원 안팎에서 강보합을 보이는 양상이다.

시장에서는 하반기에도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1150원선까지 오를 것이라는 의견과 이미 연준의 금리인상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됐기 때문에 달러 강세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이 공존하고 있다.

이 가운데 전문가들은 향후 달러 흐름에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세가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의 경우 델타 변이에 감염된 사람의 비중이 전체 감염자의 25% 수준까지 느는 등 전 세계적으로 델타 변이 감염이 예상보다 빠르고 늘고 있다. 이는 연준의 긴축 전환 속도를 늦춰 그럴 경우 안전자산인 달러 선호 현상이 강해지면서 달러 강세는 추가로 상승할 수 있다.

또한 시장은 6월 미 소비자물가지수에 주목하고 있는데 지난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달러 강세 폭이 확대된 바 있어서다.

다만 기준금리의 인상 시점을 앞당기려면 미 고용의 완연한 회복이 이뤄져야 하는데 아직 미 고용지표가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는 점은 변수로 남아있다. 미 노동부는 6월 비농업 일자리가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예상치(70만6000명)보다 크게 웃도는 85만 개 늘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실업률이 전월보다 0.1% 높아진 5.9%를 기록해 고용여건이 긴축을 앞당길 만큼은 아니라는 분석도 따르고 있다.

한편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서 지난 6월 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541억1000만달러(약 513조961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사상 최대였던 5월 말(4564억6000만 달러)보다 23억 5000만 달러 줄어든 수준으로 석달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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