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광석값 치솟아 제조업·건설업 비상...수익성 악화 우려

철광석값 치솟아 제조업·건설업 비상...수익성 악화 우려

  • 기자명 임준
  • 입력 2021.05.10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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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임준 기자]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철광석 가격이 급등하면서 산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원가 부담 가중으로 수익성 악화 우려가 커진 탓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철광석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t당 200달러를 돌파하면서, 지난달 말 기준 열연강판과 강관 유통가격은 연초 대비 각각 25%, 15% 뛰었다.

자동차·가전 등의 소재로 쓰이는 기초 철강재인 열연강판 유통 가격은 1월 말 t당 88만원에서 4월 말에는 110만원까지 올랐다.

강관 가격도 이 기간 t당 95만원에서 110만원으로 뛰었고, 냉연강판은 t당 108만원선에서 유통되고 있다.

선박을 만들 때 필요한 후판(두께 6mm 이상의 두꺼운 철판) 유통 가격은 110만원선에서 형성됐다. 후판 가격이 100만원을 돌파한 것은 2011년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다.

이러한 추세는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 영향이 크다. 최근 세계 각국의 경기부양책으로 글로벌 철강 수요는 크게 늘어난 반면 재고는 빠르게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세계 1위 철강생산국인 중국이 환경정책을 강화하면서 생산량을 감축한 것도 수급 불균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반대로 국내 경기가 좋아지면서 국내 아파트 분양 증가로 철근 수요가 더욱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실제 최근에는 조달청마저 철근을 구하지 못하면서 일부 현장의 관급 자재 공급이 중단되기도 했다.

수주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조선업계 역시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앞서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국내 주요 철강업체들은 조선3사와의 가격 협상에서 후판 가격을 톤당 10만원 이상 인상하는데 합의했다.

그렇다고 업계에서는 당장 원가 인상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할 수도 없는 처지라 업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한 철강업체 관계자는 "세부적인 가격 협상 내용은 공개하기 어렵지만, 제조업계에서도 철강제품 가격 인상을 상당히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료제공 연합뉴스]

더퍼블릭 / 임준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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