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 = 김강석 기자]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에 전기차 가격이 치솟고 있는 가운데, 전기차 배터리 가격도 향후 4년간 20% 이상 급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는 리서치 회사 이소스(E Source)를 인용해 전기차 배터리셀 생산에 필요한 원자재 부족으로 오는 2026년까지 배터리 가격이 22% 오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CNBC는 배터리셀 가격이 오는 2026년 kWh(킬로와트시) 당 138달러(약 18만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하지만 이소스는 베터리셀 가격이 2026년 정점을 찍은 뒤 2031년까지 점차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배터리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이유와 관련해 이소스는 수천만 개의 배터리셀을 제조하는 데 필요한 ‘리튬’(Lithium)과 같은 핵심 원자재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리튬은 전기차에 주로 사용되는 리튬이온배터리의 핵심 소재로, 이소스는 향후 리튬이 더욱 부족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글로벌 공급망 교란과 전기차 시장 급성장 등으로 급등한 리튬 가격에 국내 배터리 업계는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올해 1월 리튬의 kg당 가격은 약 5만7000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57% 뛰었다.
이처럼 치솟은 리튬 가격에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재계약 시점에 높은 가격을 주고 리튬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들은 원재료 인상분을 제품 가격에 그대로 반영할 경우 중국 배터리 업체들과의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질 수도 있다는 우려에 고심하고 있다. 중국 배터리 업체들은 리튬화합물 시장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어 리튬 확보 부담이 국내 기업들보단 덜하다.
한편 이소스는 오는 2026년 판매되는 전기차 가격이 차량당 1500~3000달러 상승할 것으로 보고 2026년 전기차 판매 전망을 5%에서 10%로 낮췄다.
더퍼블릭 / 김강석 기자 kim_ks02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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