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건설 M&A 시장 ‘큰손’ 행보...두산공작기계 인수 참여

호반건설 M&A 시장 ‘큰손’ 행보...두산공작기계 인수 참여

  • 기자명 최얼
  • 입력 2021.08.24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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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얼 기자] 최근 호반건설이 세아상역과 두산공작기계 인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몇 해 전 대기업집단 진입을 피하는 듯한 모습과는 상반되며, 이에 일각에선 인수합병(M&A)을 통해 몸집을 불리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시각이 제기된다.

아울러, 호반건설이 기존 부동산업에서 제조업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려는 의도와 더불어 대우건설을 인수한 중흥건설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올해 상반기 기준 호반건설 기업집단의 자산총계는 11조9972억원으로 추정된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올해 1분기 공정자산 총액 10조7000억원과 지난 1분기 합병한 대한전선의 자산총계를 합산한 값이다.

호반건설은 이에 지난해와 올해 성장과 인수합병을 거듭하며 대기업집단 40위의 대기업으로 거듭났다고 전한다.

일각에선 최근 호반건설이 두산공작기계 인수전에 참전하면 향후 자산규모가 13조를 넘을것이라는 시각이 제기된다.

두산공작기계의 자산총계는 1조5535억원이다. 호반건설이 인수에 성공했다면, 자산총계는 13조5507억원에 이를 전망이라는 것.

이울러, 작년 말과 올해 상반기 사이에 증가한 자산을 고려하면 이보다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농후하다.

또다른 시각으로는 호반건설 기업집단 산하의 호반산업이 대한전선을 인수하자 호반산업을 중심으로 계열분리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실제로 호반그룹은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호반건설 ▲호반산업 ▲호반프라퍼티 등으로 이어지는 계열 분리 사전작업을 마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호반건설에 따르면, 은 '무차입 경영 원칙'과 시행현장의 분양율이 90%를 넘지 않으면 타 사업장에서 신규 분양을 진행하지 않는 '90% 원칙'으로 사업의 안정성을 유지한다.

호반은 이를 통해 안정적인 재무건전성과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대기업집단에 입성 하겠다는 것.

다만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발주물량이 점차 줄어들면서 주 수입원 중 하나였던 공공택지 조성사업 및 분양사업의 미래가 불확실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호반건설은 활발한 M&A로 건설업에 국한돼 있던 기존의 업역에서 탈피하려는 노력을 가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선 호반건설의 두산공작기계 인수 참여도 건설업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측면이라는 시각이 제기된다.

이는 호반건설이 대한전선에 이어 제조기업을 인수해 수입원을 다각화하는 전략인 것으로 풀이된다.

해외진출을 본격화하려는 전략도 읽혀진다.

두산공작기계는 미국·중국·독일·인도 등에 지사를 두고 있다. 이중 전통적인 수익원이었던 미국과 유럽 지사의 지난해 매출 및 당기순이익은 소폭 감소했지만 중국지사는 급성장했다고 알려졌다.

한편, 호반그룹의 외형 성장 전략에 대해 중흥건설을 의식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이는 호반건설이 자산 10조원을 넘기며 대기업집단에 입성한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 중흥건설이 대우건설 인수에 나서며 자산규모를 2배 가까이 키우고 있기 때문.

(이미지제공-호반건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3@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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