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수완박’‧‘꼼수탈당’ 반대한 양향자…“결혼식 앞둔 딸 해코지 문자 받아...”

‘검수완박’‧‘꼼수탈당’ 반대한 양향자…“결혼식 앞둔 딸 해코지 문자 받아...”

  • 기자명 최얼
  • 입력 2022.04.26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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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소속 양향자 의원이 지난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K-디아스포라 범세계 추진연대 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기에 앞서 관련 영상을 보고 있다(이미지-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양향자 무소속 의원이 더불어 민주당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반대했다가 해코지 위협을 받았다는 사실을 털어놨다. 그는 민주당 출신으로써, 복당을 얼마 안 남겨둔 시점에서 ‘검수완박’법안을 공개적으로 반대한 인물이다.

양 의원은 26일 오전 페이스북에 “오늘은 정치인이 아닌 딸아이를 막 시집보낸 어미로서 감사의 인사를 올리고자 한다”며 “정치인 엄마의 부침 때문에 괜한 상처를 줄까 걱정이 많았다”고 했다.

이어 “몇몇 분들이 이번 법사위에서 저의 선택을 원망하며 결혼식을 앞둔 딸을 해코지 하겠다는 암시 문자를 보내왔다”며 “저는 어찌되어도 상관없지만 설마 그럴 리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식장에서 큰 소리만 나와도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고 말했다.

양 의원은 “이와 같은 일은 제가 마지막이길 간절히 기도하며 망설임 끝에 답례문을 올린다”며 “사랑하는 많은 분들이 진심으로 축하해주셔서 소박하지만 따뜻하고 아름다운 결혼식이었다”고 말했다.

사건의 발단&양향자의 발자취

앞서 민주당은 검수완박 법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안건조정위원회에 회부될 것을 대비해 양 의원을 박성준 민주당 의원과 사·보임했다.

하지만 양 의원이 검수완박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비치자, 민형배 의원을 탈당시키는 방법으로 우회했다.

 

이와 관련해 양 의원은 지난 21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국회의원을 탈당시키는 발상에 경악했다. 정말 상상도 하지 못했던 일이다. 민 의원은 법사위에 새로 들어와서 ‘닥치고 검수완박’만 외쳤다. 2016년에 내가 선택했던 민주당은 온데간데없었다. 민주당이 이 법을 이런 식으로 통과시킨다면 국민으로부터 심판받아도 할 말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선 양의원을 향한 비난의 여론이 들끓기 시작했다. 심지어 과거 그의 성추문 의혹을 거론하며 비판의 수위를 높이기도 했다. 그는 작년 7월 보좌진의 성추문 문제가 불거진 뒤 민주당에서 탈당한 바 있다.

다만, 양 의원은 비서 성추문 의혹과 관련해 지난 2월 광주지법으로부터 무죄판결을 받은 상태이며, 민주당으로의 복당도 얼마 남겨두지 않았던 상황이었다. 사실상 복당을 얼마 남겨두지 않고 ‘검수완박’과 ‘꼼수탈당’을 비난하고 나선 것이다.

양 의원은 삼성전자 최초의 실업계 출신 여성 임원이다. 2016년 1월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영입해 정계에 진출했고. 2020년 4월 총선 때 광주 서구을에서 당선됐다. 같은 해 8월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으로도 선출됐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 

더퍼블릭 / 최얼 chldjf1212@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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