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사용량 1위 탈환에…中·日 ‘가격 경쟁력’ 확보 전력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사용량 1위 탈환에…中·日 ‘가격 경쟁력’ 확보 전력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1.07.21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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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 5월 판매된 글로벌 전기차 탑재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중국의 CATL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이에 업계 1위였던 중국의 CATL과 만년 3위로 상대적 부진을 면치 못한 일본의 파나소닉이 배터리 가격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최근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5월 전 세계에 등록된 전기승용차(EV·PHEC, HEV/전기버스와 전기트럭을 제외)의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19.7기가와트시(GWh)로 작년 동월 대비 3.3배가량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위축됐던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11개월째 회복세를 보인 덕분이다.

이 가운데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5.7GWh의 배터리를 공급해 중국 CATL을 제치고 글로벌 배터리 업계 1위에 올랐다.

이어 삼성SDI는 작년 동기대비 2.6배가량 증가한 1.0GWh를 공급하면서 5위, SK이노베이션은 0.9GWh의 배터리를 공급하면서 6위를 기록했다.

합산 점유율은 38.6%로 작년 동기대비 1.4% 증가했다. 이 중 LG에너지솔루션이 28.7%를 차지하면서 국내 3사 총 점유율 상승을 이끌었다.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도 각각 5.1%, 4.8%를 점유했다.

이들의 성장세는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한 차량 판매량이 증가한 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 모델Y(중국산) ▲폭스바겐 ID.4 ▲스코다 ENYAQ 등의 판매 호조가 실적 성장으로 이어졌다.

삼성SDI는 ▲피아트 500 ▲아우디 E-트론 등이 성장세를 이끌었다. SK이노베이션은 ▲기아 니로EV ▲현대 아이오닉5 등 국산 차량 판매증가가 성장을 견인했다.


CATL·파나소닉, 국내 배터리3사 성장세에 가격 경쟁력 확보

이처럼 국내 배터리 3사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만큼 중국과 일본 경쟁업체들의 성장세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월까지 1위를 유지했던 중국 CATL은 지난 5월 4.8GWh의 전기차배터리 사용량을 기록하면서 점유율 4.5%로 2위를 기록했다. 성장률은 259.4%로, LG에너지솔루션(270.0%)과 비슷한 수준이다.

CATL와 함께 중국 배터리 시장의 강자인 BYD는 1.4GWh의 배터리를 공급하면서 점유율 7.1%로 4위에 올랐다. 특히 10위권 내 업체들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반면 테슬라에 제품을 공급하는 일본 파나소닉은 3.3GWh의 배터리를 공급해 3위에 머물렀지만, 점유율은 지난해 18.3%에서 16.9%로 소폭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이들이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점유율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리튬인산철 배터리(LFP)를 앞세워 전기차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 중인 CATL은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나트륨이온 배터리를 공개할 준비를 하고 있다.

나트륨은 리튬보다 수급성이 좋고, 생산공정이 리튬 전지와 유사해 가격경쟁력에서 뛰어나다. 하지만 에너지 밀도가 낮아 전기차 주행거리를 늘리는 데 어려움을 무리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파나소닉도 전기차 배터리 생산 비용을 줄여 가격 경쟁력을 통해 시장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방침이다.

최근 파나소닉도 도요타의 배터리 합작사인 ‘프라임 플래닛 에너지&솔루션’은 2022년까지 배터리 생산 비용을 절반으로, 2025년까지 65~70% 수준으로 줄이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프라임 플래닛 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소재 구매 비용을 줄이고 생산량을 크게 늘려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계획이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올해 들어 중국 업체들의 공세가 강화되고 있지만, 국내 3사가 지금까지 나름 꾸준히 버텨내는 상황”이라면서도 “중국시장 성장세와 중국계 업체들의 유럽시장 공략이 계속 이어지면서 향후 국내 3사가 더욱 큰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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