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긴축 및 금리 인상 ‘속도’‥국내 금리 인상 더 빨라지나

美 긴축 및 금리 인상 ‘속도’‥국내 금리 인상 더 빨라지나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2.01.07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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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미국이 앞서 예고했던 수준 보다 더욱 강도 높은 ‘긴축’을 이야기함에 따라 우리나라의 금리 인상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5일(현지시간) 공개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서 연준은 “앞서 예상했던 것보다 더 일찍 또는 더 빠르게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이 정당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연준은 12월 점도표를 통해 올해와 내년 각각 세 차례 금리인상 가능성을 전망한 바 있다.

아울러 연준은 현재 8조8천억 달러에 달하는 보유 자산을 축소하는 양적긴축 가능성도 밝혔다.

양적완화 종료 시점을 올해 3월로 앞당긴 데 이어 기보유 자산까지 줄여나가겠다는 연준의 매파적 신호가 나옴에 따라 우리나라도 금리 인상이 더욱 빨라질 수 있다는 신호가 나온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그간 선제적 금리 인상을 해왔다. 우리나라의 가계부채가 ‘뇌관’으로 자리잡은 만큼 금리 인상 등을 통해 이를 해결하겠다는 스탠스를 보여왔다.

다만, 미국이 금리를 인상한다고 해서 이를 무조건 따라가기 보다는 국내 경기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12월 이 총재는 미국의 금리 인상 등이 예고되며 우리나라 또한 금리 인상이 빨라질 수 있냐는 지적에 대해 “한국은행이 두 차례 먼저 금리를 인상하면서 한발 먼저 움직인 것이 앞으로 통화정책 운용에 있어 여지를 줬다. 국내 상황에 맞게 속도를 끌어갈 수 있는 여유를 찾은 면이 있다. 정상화는 대외 요인보다 국내 요인을 보고 결정하는 것이 맞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한국과 미국의 금리차도 좁혀지면서 국내 금리인상이 ‘속도’가 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미국이 금리 인상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당장 국채금리가 치솟고 있다. 일반적으로 미국 국채 금리와 우리나라 국고채 금리는 동조화를 이루는데, 추경편성이 논의되면서 금리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올해 첫 금통위 회의가 14일 예정돼 있어 시선이 쏠리고 있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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