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사업경기 상승세...공급 확대·규제 완화로 기대감 높아

주택사업경기 상승세...공급 확대·규제 완화로 기대감 높아

  • 기자명 임준
  • 입력 2021.11.04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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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동향

[더퍼블릭 = 임준 기자] 둔화된 상태를 보였던 주택사업경기에 대한 전망이 정비사업 규제 완화와 정부의 주택공급 정책 추진 등으로 주택사업자의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이달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는 90.4로 전달보다 7.1포인트 오르며 4개월 만에 90선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 500곳 이상을 대상으로 조사하는 HBSI는 공급자(건설사) 입장에서 주택사업 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이 수치가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건설사 비율이 높다는 것을,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특히 서울은 시가 '2종 7층' 규제 완화와 상업·준주거지역 비주거비율 한시적 완화 등 정비사업 중심의 규제 완화 정책을 펼치면서 이달 HBSI 전망치가 전달보다 2.1포인트 오른 94.7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97.1→102.5)와 인천(87→103.4)도 전달보다 전망치가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최근 공공택지 공급 추진과 규제 완화 등 공급확대 정책이 강화되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사업경기에 대한 개선 기대감이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주택공급 확대 정책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어 지방은 수도권에 비해 낮은 전망치를 보이며 두 지역 간 체감 경기가 다르게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광역시의 경우 주택사업경기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커지며 대구(54.1)는 전달에 이어 전국 최저 수준의 전망치를 기록했다.

이 밖에 부산(84.2)과 대전(86.6)이 전월 대비 각각 6.2포인트, 7.5포인트 하락하며 80선에 머물렀다. 광주(72.2)도 전달보다 15.3포인트 크게 떨어졌다.

규제 완화 기대감의 영향으로 정비사업에 대한 수주 전망은 밝다. 이달 재개발(96.6)과 재건축(101.6) HBSI 전망치는 90선을 크게 웃돌며 전달에 이어 기대감이 올랐다.

공공택지에 대한 HBSI 전망치는 95로 전달보다 9.1포인트 오르며 90선을 회복했다. 민간택지에 대한 HBSI 전망치(104.4)도 전월대비 21.9포인트 크게 오르며 기준선(100)을 상회했다.

부동산 한 관계자는 “서울시나 정부에서 주택공급에 대한 속도를 높이면서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서울과 지방간에 격차가 큰 것이 문제인데, 지방의 재력가들, 외국인의 서울과 수도권 매수가 늘어나고 있는데, 부동산 시장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눈여겨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자료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임준 기자 uldaga@thepublic.kr

더퍼블릭 / 임준 uldaga@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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