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美 완성차 포드와 손잡았다…터기에 배터리 합작공장 설립 추진

SK온, 美 완성차 포드와 손잡았다…터기에 배터리 합작공장 설립 추진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2.03.1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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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의 전기차 배터리가 탑재된 미국 포드 F-150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 SK온이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와 손잡고 터키에 최대 45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 합작법인(JV) 설립을 추진한다.

SK온은 포드, 코치와 터키 앙카라 인근에 전기차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코치는 1926년에 설립돼 터키 기업 중 유일하게 포춘 ‘글로벌 500’에 이름을 올린 터키의 대표적인 제조기업으로, 지난 1959년 포드와 합작사를 설립해 터키 코자엘리주(州)에서 상용차를 생산하고 있다.

앙카라 생산시설에서는 하이니켈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 생산이 이뤄지며 이르면 오는 2025년부터 연간 30~45GWh 규모로 생산을 시작한다.

이번에 생산 규모를 명확하게 확정짓지 않은 것은 향후 전기차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을 감안해 시장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생산능력을 늘리겠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현재까지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 중 유럽 완성차 업체와 손잡고 유럽에 생산 합작법인 설립에 나선 것은 SK온이 처음이다.

SK온은 포드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 핵심 파트너로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포드는 최근 전기차 사업을 분리해 운영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치는 등 전동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포드는 오는 2030년까지 배터리 용량 240GWh를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웠는데, 이 중 상당 부분이 SK온을 통해 조달될 예정이다.

실제로 포드는 북미 시장에서 필요한 배터리 140GWh를 미국 켄터키주와 테네시주에 SK온과 설립하는 129GWh 규모의 합작법인 ‘블루오벌SK’와 SK온의 미국 조지아주 제2공장(11GWh)을 통해 확보했다. 남은 100GWh 분량의 배터리는 유럽과 중국 등에서 조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포드는 이번에 SK온이 코치와 합작하는 터키 공장을 통해 30~45GWh를 조달해 전 세계에서 확보하고자 하는 전체 용량(240GWh)의 70% 이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지동섭 SK온 대표는 “포드와 미국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 블루오벌에스케이를 통해 협력한 데 이어 유럽에서도 파트너십을 이어가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미국에 이어 유럽에서도 훌륭한 파트너들과 성공적인 합작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포드의 전동화 성장 전략에 기여하고 나아가서는 전기차 산업 성장 및 지구 탄소 감축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SK온은 합작법인 외에도 ▲한국(서산) ▲미국(조지아) ▲중국(창저우 등) ▲헝가리(코마롬) 지역에서 자체 생산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오는 2025년 전까지 중국 옌청 제2공장, 헝가리 이반차 공장 등도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더퍼블릭 / 최태우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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