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재편 경쟁‥윤석열 전 검찰총장 영입에 ‘운명’ 갈리나

야권 재편 경쟁‥윤석열 전 검찰총장 영입에 ‘운명’ 갈리나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1.04.29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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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현재 국민의힘 주호영 대표는 합당을 안철수 대표는 당대당 통합을 주장하며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행보에 따라 야권지형이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안철수 대표가 연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나섰다. “연출, 주연, 조연 어떤 역할이든 하겠다”고 밝힌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함께 하자는 ‘연대’ 호소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최근 처음으로 국민의힘 내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공개비판이 나오는 등 곳곳에서 ‘변수’가 나오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앞서 28일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은 2013년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 당시 자신을 수사했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대권 주자로 나서기 전에) 고해성사의 과정을 먼저 거치라”고 촉구했다.

이는 윤 전 총장이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떠오른 뒤 국민의힘 안에서 윤 전 총장을 향한 공개적 비판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당 일각에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수사팀장 이력을 들어 윤 전 총장의 영입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존재하는 만큼 이와 같은 비판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현재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야권에서 가장 유력한 차기 대선후보로 꼽히는 상황이다. 제3지대 등이 논의되고 있으나 선거는 조직 및 자금 등이 필요하다 보니 제3지대가 쉽지 않다는 상황에서 현재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국민의힘에 입당해 조직력을 등에 업고 야권 단일 후보로 대선에 출마하는 시나리오가 가장 유력하다.

하지만 복당을 추진 중인 무소속 홍준표 의원 등 대권 경쟁자들을 중심으로 유감을 표명하라는 목소리가 커진다면 윤 전 총장의 성정상 댓글 및 탄핵 수사가 전적으로 옳았음을 강조하며 제3의 길을 갈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안철수 대표의 메시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 대표는 지난 27일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선 “처음부터 거의 유일하게 윤 전 총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해왔다”며 “도와드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는 한때 제3지대에서 대권을 꿈꾸던 자신의 행보를 빗대어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안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대권코칭을 해주겠다며 밝힌 것과도 비교된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지난 19일 TV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의 거취와 관련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언급해 킹메이커 역할을 다시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되기도 했다.

김 전 위원장은 20일 경향신문 인터뷰에서는 한 발짝 더 나아가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들어가 흙탕물에서 놀면 똑같은 사람이 된다”며 “윤 전 총장이 공정 등의 시대정신에 부응해 당을 만들면 의석수는 중요하지 않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이는 제1야당이 아닌 윤 전 총장을 중심으로 야권이 결집해야 한다는 의견과 다름없어 국민의힘과는 대척점을 지기도 한다.

현재 국민의힘 주호영 대표는 합당을 안철수 대표는 당대당 통합을 주장하며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행보에 따라 야권지형이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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