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매수 전략 유효”...이유는?

증권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매수 전략 유효”...이유는?

  • 기자명 이현정
  • 입력 2021.09.02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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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이현정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지난 8월 중 저점을 찍은 후 소폭 반등하고 있다. 메모리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지만 반등세가 이어질 지에 업계와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0일 장중 7만2500원까지 떨어진 이후 열흘 뒤인 31일 2.82% 상승해 7만6700원의 종가를 기록했다. 9월 2일 주가는 전날보다 1.04%(800원)이 떨어졌으나 7만6000원의 종가로 8월 중 저점보다는 소폭 오른 상태다.

SK하이닉스의 경우는 지난달 13일 9만8900원까지 하락한 뒤 올랐다. 지난달 31일에는 전 거래일보다 2.9% 오른 10만6500원의 종가를 기록하고 9월 2일 현재 전날 대비 1.39%(1500원) 하락했으나 10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의 상승세가 진정되자 외국인 투자자들도 다시 유입되기 시작했다. 달러 인덱스가 하락하고 안전 자산 선호가 완화되면서 외국인들은 오랜만에 강한 매수세를 보였다. 최근 일주일 동안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2900억원 가량을 순매수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전날까지 3거래일 연속 상승했고 SK하이닉스도 최근 5거래일 연속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증권가는 한동안 반도체주 집중 매도의 원인으로 꼽혔던 메모리반도체 업황 우려가 과도했다는 의견과 함께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내년 상반기 중국과 대만의 파운드리 증설로 재고 상황이 나아지면 비메모리 가격이 안정되고 이는 메모리반도체 업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올해 2분기 메모리반도체 수요의 하락은 경기 위축에 따른 것이 아닌 중국 일부 업체의 시스템LSI 공급 부족으로 인한 주문 감소 때문으로 본 것이다. 이에 공급난이 해소되면 반도체 업황은 다시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삼성증권 황민성 연구원은 “수요가 둔화되기 보다 상반기 축적했던 재고를 소진하며 주문이 둔화된 것”이라며 “2018년 말 공급 과잉과 함께 발생한 수요 급락과 2020년 중반 코로나19의 확산 여파로 발생한 수요의 둔화와는 다른 계절적인 재고 조정”이라고 파악했다.

더불어 신한금융투자 최유준 연구원은 “8월 수출지표 호조는 추가 금리 인상의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로 국채 선물 가격 하락과 동시에 외국인 순매도 전환, 금리 상승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라며 “미국 고용 지표가 좀 더 중요한 사안이지만 국내 금리 상승에 대한 베팅이 강해지면 원·달러 환율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어 외국인 수급 환경 개선이 기대된다”고 전해 국내 증시에 외국인 유입으로 코스피 지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을 예상했다.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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