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 산업단지 조성...자족도시 환영 VS 그린벨트 해제 신중

인천 계양 산업단지 조성...자족도시 환영 VS 그린벨트 해제 신중

  • 기자명 임준
  • 입력 2021.08.26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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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양산업단지 사업 대상지

[더퍼블릭 = 임준 기자] 인천 계양에 산업단지 조성이 추진될 것으로 예정되면서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에 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6일 인천시 계양구 등에 따르면 계양구와 한국산업단지공단은 병방동 일대에 24만3천여㎡ 규모 산업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다음 달 인천시에 관련 계획의 승인을 신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계양구 등은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그린벨트 해제를 위한 전략환경영향평가와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 절차를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단지는 2023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계양구는 계양산단 조성으로 남측의 서운산업단지, 북측에 조성 예정인 계양테크노밸리와 연관하여 산업적, 지역적으로 상승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계양구의 계획대로 산단 조성이 순조롭게 된다면 일대의 산업벨트가 구축될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특히 베드타운이 형성된 이 지역에 산업적 인프라를 통해 자족도시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도 큰 메리트가 있는 것으로 업계는 바라보고 있다.

하지만 이를 놓고 일부에서 계양구가 그린벨트를 해제해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계획이 우려할 일이라는 시각도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계양구 산단 조성과 그린벨트 해제에 대해 지역 시민단체인 계양평화복지연대는 그린벨트까지 해제하면서 산단을 조성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고 전해진다.

환경부도 계양산단 개발이 현재 계양테크노밸리 내 대규모 주거지역 개발과 인근 부천 대장에신도시 개발 사업이 추진되는 상황에서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는 앞서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에 대해 '계양산단을 조성하면 계양테크노밸리 주거지역에 미치는 대기환경 영향이 가중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산업단지 개발계획은 신중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계양구 관계자는 "환경부 등의 우려가 있어 사업성을 어느 정도 포기하고 계양산단의 녹지 비율을 높였다"며 "서운산단과 계양산단은 오염물질이 배출되지 않도록 입주 업종도 엄격하게 제한하는 등 친환경 산단으로 조성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자족도시 개념으로 산단이 조성되는 것은 긍정적인 부분이 있지만, 인근 지역과의 상황을 고려할 때 자칫 과밀화된 양상을 보일 수 있으며, 그린벨트 해제는 신중해야 될 것이다"고 분석했다.

[사진제공 연합뉴스]

더퍼블릭 / 임준 기자 uldaga@thepublic.kr 

더퍼블릭 / 임준 uldaga@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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