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헝다 리스크, 중국발 원자재 가격 변동성 심화시킬까?

中 헝다 리스크, 중국발 원자재 가격 변동성 심화시킬까?

  • 기자명 박소연
  • 입력 2021.10.01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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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박소연 기자] 중국 2대 부동산 개발 업체 헝다 그룹 파산 리스크가 철강 가격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반면 원자재 수요에 영황을 미칠 수는 있지만 현재 증시의 우려는 과하다고 보는 입장도 있다.

지난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추석 연휴 이후인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3거래일간 KRX철강 지수는 4.8% 하락해, KRX지수 중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KRX철강 지수는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KG동부제철 등 국내 주요 철강기업으로 구성됐다.

증권업계에서는 헝다 리스크가 원자재 수요에 미칠 영향에 주목하면서도 철강 가격은 폭락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헝다그룹의 부동산 건설 및 관리부문은 중국 내 수천여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으로 최악의 경우 부동산 시장과 중국 철강, 구리 등 원자재 수요에 미칠 영향이 적지 않다”며 “중국 원자재 수요의 연착륙을 전망하고 있던 상황에서 ‘경착륙’ 리스크가 발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철광석 가격은 이미 급락했으나 철강 가격은 수요 타격과 공급 조정 강도를 저울질하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최근 원료탄 가격 급등은 철광석 가격 급락을 일부 상쇄해 철강사 제조원가를 지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철강 감산과 관련해서는, 감산 강도와 지속성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30일 “탄소 저감을 위한 중국의 철강 감산은 내년 베이징 동계올림픽까지 이어질 전망”이라면서 “감산이 철강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이면에는 수요 불확실성이 자리한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이익 증가의 가시성이 높은 가운데, 이어질 감산의 강도와 지속성이 중요하다는 것이 변 연구원의 설명이다.

[사진제공 = 연합뉴스]

더퍼블릭 / 박소연 기자 syeon0213@thepublic.kr 

더퍼블릭 / 박소연 syeon0213@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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